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우리측 수석대표를 맡았던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이 8일 합의를 이끌어낸 소감을 밝혔다.
이 위원은 이날 낮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번 접촉은 지난 8·25 남북고위당국자 접촉의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남북간 첫 만남이자 이산가족들의 염원을 풀어드리기 위한 인도적 문제들을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남북한 모두 진지한 자세로 접촉에 임했다"고 말했다.
그는 "접촉에서 우리측은 전면적 생사주소 확인을 위한 명단 교환, 상봉 정례화, 서신교환 등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북측의 전향적인 태도변화를 촉구했지만 북측은 추석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 대한 실무적 논의에 집중할 것을 주장했다"고 협상 내용을 소개했다.
이 위원은 "정부는 당면해서는 추석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내실 있게 준비하겠다"며 "차기 적십자 회담을 통해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방침을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