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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폭행 여파?…공립 유치원 인기 상승

입력 2015-01-2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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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공립 유치원을 찾는 학부모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이른바 '어린이집 아동 폭행 사건'의 여파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20일 광주시 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공립 유치원생 모집 결과, 정원 대비 지원율이 93%로 지난해 85%보다 8% 포인트 가량 증가했다.

광주지역 공립 유치원은 단설 10곳과 병설 116곳 등 모두 126곳으로, 정원은 3261명에 이른다.

단설의 경우 8곳이 100% 지원율을 기록했고, 오는 3월 문을 여는 방림유치원(5학급)과 효천 다솜유치원(12학급)도 각각 94%와 86%에 달했다.

일부 정원에 미달된 구도심 지역을 제외한 신도심과 신흥택지지구 내 병설유치원도 대부분 지원율이 90%를 넘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유치원의 경우 추가 입학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

광주 서구 H유치원의 경우 지난해 3개반 병설유치원에서 올해 6개반 규모의 단설유치원으로 승격된 이후 신입생 수가 1년 만에 100명 가량 증가했다.

해당 유치원 관계자는 "대기자가 50명에 이르는 가운데 추가 입학을 문의하는 전화가 하루에도 4∼5통씩 걸려 온다"고 말했다.

병설유치원 한 교사는 "근무중인 유치원은 규모가 그다지 크진 않지만, 사회적 이슈 탓인지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30∼40%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연말 누리과정 어린이집 보육예산 문제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최근 보육교사의 폭행사건까지 겹치면서 어린이집에 대한 학부모 불안감이 공립 유치원 선호 현상을 낳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한 학부모는 "공립 유치원은 교육청이 직접 관할하다보니 아무래도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고, 어린이집 파동도 심리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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