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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너도나도 '세트장'…2400억 쏟고 무용지물 된 시설도

입력 2019-10-29 08:49 수정 2019-10-2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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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의 '한류'가 뜸한 사이 중국 자체 영화와 드라마 산업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때문에 중국 곳곳에 엄청난 돈을 들인 촬영 세트장이 들어섰는데요. 이렇게 비슷비슷한 것을 너도나도 짓다 보니까 완공도 못하고 그냥 버려지는 시설도 있습니다.

신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굴착기가 바쁘게 움직입니다.

중국 산둥성의 드라마 촬영장 철거 공사 현장입니다.

2만㎡에 달하는 곳인데, 토지 불법사용이 문제가 돼 원상복구를 하는 것입니다.

산둥성의 또 다른 촬영장입니다.

전국시대물 촬영용으로 지었지만, 강태공 동상 주변으로 잡초만 무성합니다.

상둥성 남부의 국제영화시티란 시설입니다.

60만㎡에 한국돈 2400억여 원을 투자해 중국 근현대물을 찍을 수 있도록 재현해놓고 관광지로도 활용하려던 곳입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합니다.

[(여기서 촬영한 영화나 드라마가 있나요?) 한 편도 없었어요.]

베이징 문화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영화 산업 시설 가운데 80%가 적자이고, 나머지 중에서도 15%는 겨우 본전만 찾고 있습니다.

실패의 원인은 지나친 '베끼기'입니다.

[리차오/산둥사범대 신문방송학원 교수 : 근본 원인은 공급 과잉과 중복 건축입니다. 하나같이 모두 (촬영용) 옛 건축물뿐입니다.]

부동산 개발업자가 주도한 촬영장 건설이 난개발로 이어지면서 중국의 영화와 드라마 산업을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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