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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월' 끝난 트럼프-크루즈, 하루 멀다하고 '으르렁'

입력 2016-01-19 11:23 수정 2016-01-1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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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월' 끝난 트럼프-크루즈, 하루 멀다하고 '으르렁'


'밀월' 끝난 트럼프-크루즈, 하루 멀다하고 '으르렁'


미국 공화당 대선 유력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와 지지율 2위 후보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이 하루가 멀다하고 서로에 대한 비방을 일삼고 있다.

경선 초반 '브로맨스'(Bromance. 남성들끼리의 친밀한 관계)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친밀함을 과시하던 두 후보는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앙숙 관계가 됐다.

크루즈 후보는 18일(현지시간) 보스턴 라디오방송 WRKO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후보가 과거 공화당과 반대되는 관점을 가진 민주당 정치인들을 지원했다고 꼬집었다.

크루즈 후보는 트럼프 후보가 민주당 정치인들에게 정치 자금을 주고 그들의 의견을 지지했었다며 "갑자기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고 발표하더니 관점 하나 하나가 다 바뀌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공화당 유권자들을 향해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의원(뉴욕)과 정답게 잡담하는 최종 후보를 원한다면 그를 지지하라"며 "그건 그렇고 트럼프는 척 슈머한테도 수표를 써 줬다"고 조롱했다.

크루즈 후보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 후보가 앞서 자신을 '형편 없는 친구(a nasty guy)'라고 비난한 것에 대한 반격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후보는 전날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무도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 의회 안에 누구도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크루즈 후보를 이같이 공격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트럼프와 크루즈 후보 간 상호 비방은 찾아 볼 수 없었다. 강경 보수 색채가 강한 두 후보는 상대 의견에 동의한다는 환담을 주고받을 정도로 친했다.

두 후보의 사이가 틀어진 것은 아이오와주 등 주요 격전지에서 크루즈 후보의 지지율이 트럼프 후보를 앞지르기 시작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뒤로다.

이들의 갈등은 지난주 공화당의 6차 대선주자 TV토론회에서 절정에 달했다. 트럼프 후보는 캐나다에서 태어난 크루즈 후보의 '출생 의혹'을 지적하며 그가 대선 출마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크루즈 후보는 자유주의 성향이 강한 뉴욕 출신인 트럼프 후보는 보수주의 가치를 대변할 수 없다고 주장해 트럼프 후보를 격분하게 했다.

트럼프 후보는 크루즈 후보가 상원의원 선거를 위해 금융회사 골드만삭스와 시티뱅크로부터 거액의 비공개 대출을 받았다며 그가 대형 은행들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크루즈 후보는 이에 "누가 월가 편에 섰는지 알고 싶다면 후보들의 실제 기록을 보라"며 트럼프 후보가 TARP(부실자산 구제프로그램)과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경기부양 계획을 적극 지지해 왔다고 일갈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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