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금 전 1부 마지막에 말씀드린 대로 우리나라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 투자은행. 즉, AIIB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문제는 미국의 의중이 달린 고고도방어미사일. 즉, 사드 문제와 얽혀 한국의 외교 역량을 시험하기도 했는데, 결국 참여하기로 했군요. 경제산업부 이정엽 기자가 전화로 연결돼 있는데 이 얘기 조금만 더 듣겠습니다.
이정엽 기자, 요청받은지 8개월 만에 가입을 결정하게 된 것 같습니다. 어떤 식으로 참여하는 겁니까?
[기자]
정확히는 예정창립회원국으로 참여하는 겁니다.
현재는 아직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AIIB가 만들어지지 않았는데요.
창립이 안 된 거니까 참여를 선언한 모든 나라가 예정창립회원국인 겁니다.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이들이 모두 창립회원국이 됩니다.
지금까지 확실히 밝힌 나라는 중국과 인도, 파키스탄 등 21개 나라이고요, 여기에 최근 영국, 독일, 프랑스가 참여를 선언했습니다. 호주도 곧 참여 의사를 밝힐 예정이고요,
창립회원국 신청은 31일 마감하기로 돼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며칠간 더 많은 나라가 참여를 선언할 것이어서 적어도 30개 나라 이상이 예정창립회원국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중국 주도의 개발은행이기 때문에, 가입을 두고 여러가지 논란도 있었는데요, 특히 미국에선 말리는 분위기였고요. 왜냐하면 세계 경제의 중심에 중국이 자꾸 들어온다는 경계심이 있었기 때문인데, 일단 창립회원국이 되는 게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기자]
가장 중요한 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의 지분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규정 자체가 창립회원국이어야 지분 협상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목표는 적어도 6%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려는 건데요, 이런 지분을 발판으로 앞으로 AIIB가 주도하는 각종 인프라투자사업에 참여하는 경제적 이익을 노릴 수 있게 됐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이렇게 되면 지난번에도 이것과 같이 얘기했던 것이 사드기 때문에 미국의 사드 배치 압박이 더 강해질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일단 해볼 수 있는 건데… 그건 내일이라도 분석해서 전해드리도록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