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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에 드리운 '불공정의 그늘'…잘 나가도 속은 '텅텅'

입력 2014-11-03 22:02 수정 2014-11-03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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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첫 밀리언셀러인 '미생'과 곧 개봉하는 영화 '패션왕'. 이 둘의 공통점은 인터넷 만화, 즉 웹툰이 원작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잘 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웹툰도, 그 이면에는 불공정 계약의 그늘이 깊다고 합니다.

정아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출판 중심의 만화시장은, 2000년대 초반 포털을 통한 웹툰 서비스와 함께 확 달라졌습니다.

웹툰이 인기를 얻으면서 대중문화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갔는데요.

잘 나가는 웹툰, 들여다보면 짙은 그늘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우선 극소수 작가들이 시장을 장악했다는 점인데요,

[조성황 전 회장/한국만화스토리작가협회 : 계속 안정적인 작가를 찾아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이것만큼 극대화된 것도 드물어요.]

그로 인해 폐해도 나타납니다.

[이택광 교수/경희대 (문화평론가) : 포털이나 그것을 서비스하는 입장에서 보면 성공 가능성이 높은 곳에 계속 투자를 하고 싶어하죠. 결국은 획일성을 전제할 수밖에 없죠.]

절대 강자인 포털업체와 작가 개개인이 거래하다 보니 계약 등에서 제 목소리를 내기 힘듭니다.

[주호민/웹툰 작가 : 아직 신진작가들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낮은 원고료를 받고 있고 불공정한 계약이 있는 사례가 있습니다.]

정부가 공정거래를 위한 표준계약서를 내놓았지만,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지적입니다.

[권혁주/웹툰 작가 : (표준계약서가) 실제로 쓰일 것이라고는 생각 안 합니다. 계약서를 작성하는 사람은 갑이니까 갑의 입장에서 초안이 작성되기 마련입니다.]

외화내빈의 웹툰 시장, 아직 가야 할 길이 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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