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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경제] 경제위기로 중산층 금융자산 줄었다

입력 2012-02-0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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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7일)은 어떤 경제 이슈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오늘의 경제 산업부 이지은 기자 나왔습니다. 세계 경제위기의 여파로 증시가 많이 떨어질 때 특히 중산층의 손해가 컸다고요?


[기자]

네, 뿐만 아니라 부자는 분산 투자로 중산층은 한곳에 집중투자한 탓에 빈부의 차가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정부의 2011년 가계금융조사와 증권사 자료 등을 근거로 금융자산이 3천만원 이상 1억 원 이하면 중산층으로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글로벌 경제위기를 거친 2009년말과 작년 말 증권사에 맡겨진 고객예탁자산을 보면요, 중산층의 예탁자산은 쪼그라든 반면 고액자산가는 그 비중이 늘었습니다.

예로 미래에셋증권의 3천만 원 미만 고객의 자산비중은 21.1%에서 16.1%로 3천만원 이상 1억 원 미만의 고객의 자산비중은 22.5%에서 20.4%로 각각 감소했습니다.

반면 1억 원 이상 고객의 자산비중은 56.4%에서 63.5%로 늘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금융자산이 많은 사람들은 투자를 잘 해서 돈을 불렸는데, 적은 사람들은 못 불렸다, 손해가 컸다라는 거죠, 전략에 차이가 있나요?

[기자]

네. 변동성 장세에는 고액자산가들은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해서 분산투자로 위험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산이 1억 원 미만인 고객은 기대수익률이 높아 위험을 많이 지고, 주식 직접투자 등의 방식으로 자산운용을 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크면 대부분 큰 손실을 볼 수밖에 없죠.

특히 금융위기 이후 물가상승과 고용불안, 가계부채 증가 등의 상황에선 더 그렇습니다.

[앵커]

어떻게 달라진 건지 예를 통해 보여주시겠습니까?

[기자]

네. 한 증권사의 포트폴리오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고액자산가의 경우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주식투자는 66%였는데 11%가 줄었고 대신 복합상품과 채권, 펀드 비중이 각각 30%, 4%, 3%로 늘었습니다.

반면 중산층은 복합상품의 비중이 14%에 그쳤고, 채권투자 역시 줄었습니다.

하지만 펀드 비중은 14%로 여전히 높았습니다.

반대로 움직였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한국의 가계부채 문제가 연착륙 할 수 있다' 이런 지적이 나왔는데요?

[기자]

골드먼삭스가 한국의 가계부채가 부작용 없이 잘 해결될 것이란 요지의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아직 통계가 안나왔지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가계부채는 1천조 원을 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소득에 비해 빚이 느는 속도가 빠르다는 게 문제로 지적돼 왔는데요, 하지만 골드먼삭스는 한국의 경우 소득에서 이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걸 근거로 안심하라고 했습니다.

예를 들어 소득 대비 이자비용은 외환위기 직후 3%까지 올랐지만 2008년 이후엔 2%대 초중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빚이 늘어나긴 했어도 부담해야할 이자는 그대로이니 그리 위험한 상황은 아니라는 겁니다.

[앵커]

신용카드회사들이 연체 이자율을 내린다고요?

[기자]

네, 최대 1%포인트까지 내리기로 했습니다.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등이 3월부터 연체이자율 구간을 2단계에서 3단계로 나눠 하향 적용하고 할부수수료도 낮출 예정입니다.

예를 들면 한 은행은 연이율 17.9% 미만 금리로 현금서비스, 카드론, 리볼빙, 할부 등을 이용하고서 한 달 이내에 갚지 못하면 24.0%, 17.9% 이상 금리로 빌리면 29.0%의 연체 이율을 매겨왔는데요, 그러나 이를 연이율 15.1% 미만 금리로 빌리면 23.0%, 15.1∼20.1% 미만이면 26.0%, 20.1% 이상이면 28.5%의 연체 이율을 적용하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연체 이자율이 낮아지게 되는 겁니다.

금융 당국이 카드업계의 고금리 대출을 경고한 데 대한 자구책으로 보입니다.

카드업계는 연체 이자율 인하로 올해 100억 원 정도의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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