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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우리나라 여자분들 점 보러 다니지만…" 또 구설

입력 2021-10-06 18:40 수정 2021-10-0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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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 대선 상황 살펴 보겠습니다. 국민의힘이 대선경선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는 '2차 컷오프'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오늘(6일)과 내일, 당원투표와 여론조사를 진행해 모레 최종 결과를 발표하는데요. 8명의 후보들 가운데 '2강 1중'은 뚜렷하게 드러난 상태죠. 나머지 한자리를 누가 채우느냐가 관심인 가운데 어젯밤 2차 예비경선을 앞두고 마지막 TV토론이 벌어졌습니다. 관련 내용 조익신 멘토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8명의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이 가운데 딱 4명만 본 경선에 오르게 되죠? 2차 컷오프의 막이 올랐습니다. 오늘과 내일 당원투표와 국민 여론조사가 진행되는데요. 결과는 모레 오전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현재 경선 판세. '2강 1중 5약'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1위 자리를 놓고, 선두 다툼이 치열한데요. 4번째 후보 막차를 타기 위한 경쟁도 이에 못지 않습니다. 누가 마지막 티켓을 손에 쥐느냐? 자못 궁금한데요. 한마디로 안갯속입니다.

[윤태곤/의제와분석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3%, 2% 이 수준으로 가면 엎치락뒤치락에다가 오차범위 내이기 때문에 예측하기가 되게 어렵죠.]

어제 2차 컷오프를 앞두고 마지막 TV토론이 있었는데요. 후보들 사이에 물고 물리는 접전이 펼쳐진 이유기도 합니다. 요즘 '왕(王)'자 붐을 일으키고 있죠? 첫번째 타깃은 단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었습니다.

[최재형/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최근 손바닥에 '왕'자 써진 것 해명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는데, 지지자 할머니가 써주셨다는…]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그것을 제가 썼겠습니까?]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왕'자 부적 그 문제가 홍콩 외신에도 오늘 보도가 됐어요. 국제적 망신입니다. 오늘은 부적 없죠?]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그게 부적이라고 생각했으면 제가 손바닥에 그러고 다녔겠습니까?]

윤 전 총장은 국민께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다만, 같은 아파트에 사는 할머니가 써 준 것일 뿐이다, 재차 해명했습니다. 미신이나 부적은 아니라는 건데요. 할머니의 성의를 무시할 순 없었다는 겁니다. 문득 이 장면이 떠오릅니다. 혹시 이런 상황이었을까요?

[김장환/극동방송 이사장 (지난달 15일 / 화면출처: 유튜브 '크리스천투데이') : 고생이 많죠? 하나님 믿어야 돼. 그 길밖에 없어. 오정호 목사님 하고… (보통 일이 아닌데…) 이 양반이 영력이 있어.]

[오정호/대전 새로남교회 목사 (지난달 15일 / 화면출처: 유튜브 '크리스천투데이') : 하나님 아버지, 우리 윤석열! 믿음의 가족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 민족의 역사를 새롭게 하도록 주님 함께하여 주시옵소서.]

윤 전 총장, 미신 논란에 슬쩍 물귀신 작전도 펼쳤죠? 홍준표 의원을 겨냥해서 말입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 3일) : 그리고 어떤 분은 누가 속옷까지 말이야, 빨간색으로 입고 다닌다고 소문도 다 난 분들도 있는데…]

홍 의원 '레드 준표'로도 불립니다. 붉은색 사랑이 유별난데요. 그건 미신과는 다르다! 분명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금 내가 어이가 없는 게, 거기에 왜 내 속옷이 들어갑니까? 나는 무속 안 믿어요. (붉은 속옷은 왜 입으셨어요? 빨간 팬티는.) 아니, 그게 붉은색에 대한 의미가 내가 옛날에 한번 이야기한 게 있는데 정의와 열정이라는 의미입니다. 그 붉은 속옷 입었다는 것도 그 기자들이 장난삼아 그렇게 말한 거예요.]

다른 대선주자들도 빨간 속옷엔 별다른 관심이 없었습니다. 윤 전 총장과 무속의 관계. 그것만 알고 싶어했는데요. 아무개를 아느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 공세도 펼쳐졌습니다.

[유승민/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천공스승님 아십니까? ]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제가 알긴 하는데요. 우선 멘토니 하는 얘기는 그건 좀 과장된 얘기가 있습니다.]

[유승민/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지장스님은 아십니까?]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지장스님은 전 모르겠습니다.]

[유승민/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이병환이라는 사람 만나본 적 있습니까? 이병환.]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이병환이요? 글쎄요, 뭐 하시는 분입니까?]

[유승민/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아주 뭐 이상한, 특정 부위에 침을 놓는 사람이라 그러던데.]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네. 만난 적 없습니다.]

[유승민/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모릅니까? 그러면 지금 역술인 중에 노병한이라는 분은 압니까?]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딱 한 번, 우리 김종인 위원장하고 정갑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그때 딱 한 번 보셨습니까?) 그렇습니다. 식사 갔더니 거기 나오셨더라고요.]

승려와 역술인은 물론, 침술인까지 등장했는데요. 윤 전 총장은 모른다, 절저하게 방어벽을 쳤습니다.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그 다음 대답이 문제였습니다.

[유승민/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윤 후보님 부인하고 장모님이 이 역술, 무속인들 이런 쪽을 굉장히 자주 만납니까?]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우리 장모가 어떻게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아무래도 우리나라 여자분들이 점도 보러 다니는 분도 있고 하지만…]

갑작스런 장모 소환에 당황한 걸까요? "아무래도 여자분들이 점을 보러 다닌다"라! 이번에도 말실수인 듯싶습니다. '1일 1실언' 그리고 반복되는 캠프의 해명. 어제 토론에선 이런 지적까지 나왔죠? 

[하태경/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말하는 윤 후보 입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듣는 국민의 귀는 항상 문제가 있다 이렇게 들리거든요.]

이른바 '위장당원 논란'도 같은 과정을 거쳤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 4일) : (민주당 정권이) 이제는 우리 당 경선에까지 마수를 뻗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들으셨죠?]

'당원 모독'이다, 비판이 쏟아지자, 윤석열 캠프에선 '역선택 문제'를 지적한 거다, 진화에 나섰는데요. 윤 전 총장이 다시 불을 붙였습니다. '위장 당원' 근거가 있다는 겁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잘못된 통계를 본 걸거다 짐작을 했었죠?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어제) : 2030 호남에서의 가입자 증가세가 평소의 한 10배 이렇게 나오다 보니까 이게 진짜 어떤 요인인가를 분석하느냐에 따라가지고 혹시 민주당 당원들의 역선택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서 아마 윤석열 후보가 그런 우려를 좀 나타낸 것 같은데요.피상적인 통계만 본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윤 전 총장이 내놓은 근거, 여기에 있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증거가 여기 있습니다. 국힘 갤러리에도 지금 여기 민주당 친여 성향의 지지자 이런 분들이 상당히 지금 이중 가입을 하면서…]

이걸 신뢰할만한 근거라고 봐야할까요? 이준석 대표가 이렇게 평가한 이유가 있었던 듯싶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어제) : 반 우스갯소리로 이슈 메이킹 능력은 탁월한 것 같습니다.]

윤 전 총장과 더불어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죠? 홍준표 의원도 공세를 피할 순 없었습니다. 꿩 잡는 건 매. 요즘 홍준표 의원을 잡는 건 하태경 의원입니다. 하 의원, 홍 의원의 이 막말을 꼬집고 나섰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지난 3일) : 저놈은 그때 우리 당 쪼개고 나가가지고 우리 당 해체하라고 X랄하던 놈 아니냐…]

[하태경/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입에 차마 옮기기도 힘들어요. ㅈㄹ하던 놈이다. 그런 욕설을 하지 않나…]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바른미래당에서 얼마나 우리를 갖다가 애를 먹였습니까?]

홍 의원이 말한 '저 놈'. 하 의원을 특정해서 한 이야기는 아니다, 해명도 했는데요. 국민의힘 대선주자 가운데 바른미래당 출신, 하 의원을 포함해 3명이나 됩니다. 그럼 '일타 쓰리피'로 막말을 했다는 이야길까요? 홍 의원, 하 의원이 정말 밉긴한가 봅니다. 이 발언은 인정했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4강 때는 하 의원을) 정리해달라 이 소리는 했어요. 도대체 토론을 하려고 하니 힘들어서 못하겠다…]

만일 4강 진출에 실패한다면, 하 의원에겐 마지막 TV토론이었죠? '유종의 미'는 거두고 싶었나 봅니다. 홍 의원을 타깃으로 삼은 맞춤형 장학퀴즈. 어제도 이어졌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부동산 공약 중에 1가구 2주택만 허용하고 3주택 이상은 제한하겠다는 공약이 있던데요.]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2주택 넘는 집 문제는 그거는 국가가 매각 강제를 하는 거죠. ]

[하태경/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그거 공산주의 정책 아니에요?]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공산주의는 아니죠.]

[하태경/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강제매각을 시키겠다고요?]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아니 그걸 공산주의라고 할 수 없는 게. 부동산 시장이 워낙 폭등하니깐 그런 안을 내 보는 겁니다.]

홍 의원, 어제 경제정책 기조를 발표하며 이런 이야기를 했었죠? 조금 갸웃하긴 합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헌법 119조 제1항은 자유시장 경제를 이야기하고 119조 2항은 경제민주화를 이야기를 하는데 지금 경제민주화가 원칙이 되어버렸고 경제자유화가 지금 보칙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뒤집고 바로잡으려고 합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아웅다웅 다툼만 벌인 건 아닙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장동 의혹을 지적할 땐 한목소리로 똘똘 뭉쳤습니다.

[안상수/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부동산 투기의 마피아 두목 이재명! 이재명! 이재명! 당신의 가면을 찢
어버리겠어! ]

[원희룡/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대장동 의혹은) 이재명 지사의 대법원 무죄 판결을 만들어내고 변호사 비용 등의 비자금으로 쓴 의혹 사건이다.]

윤 전 총장은 법리적인 해석까지 내놨습니다. 의혹의 핵심인 유동규 전 본부장. 이 지사의 측근이냐, 아니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은) 직무상 상하 관계에 있는 것이고, 또 결재권자이고, 또 시장이 모르거나 관여하지 않을 수 없는 중요 사안이기 때문에…]

다만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 지사를 향한 공세에만 매달린 건 아닙니다. 윤 전 총장의 발언을 그대로 빌려, 되돌려 준 후보도 있었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고발 사주와 관련해서 손준성 검사가 구속되면 윤 후보는 어떻게 됩니까? 똑같이 직무상 상하 관계이고 결재권자인데…]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어제) : 제가 그런 걸 시킬 이유가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오는 8일 공개될 국민의힘 '빅4'. 사실 3명은 이미 결정이 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마지막 4번째 후보, 누가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요?

오늘의 톡쏘는 한마디 이렇게 정리합니다. < '4번째 후보' 깍두기 혹은 깐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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