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꺼지지 않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은 피해를 키우고 있습니다. 불에 탄 면적이 서울 면적의 7배 가까이로 늘었고 사망자를 포함해 인명 피해도 잇따라 나오고 있는데요. 번개로 산불이 발생하는 게 며칠은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홍희정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칠흙같은 어둠 속에 시뻘건 불길이 맹렬히 치솟습니다.
산 속 나무들이 활활 타오르고 불길은 산줄기를 따라 무서운 속도로 번집니다.
현지시간 22일 기준으로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560여 곳.
이 중 24건은 대형 화재로 분류됐습니다.
현재까지 4047㎢, 서울 면적의 7배 가까이 불에 탔습니다.
이번 산불로 6명이 사망했고 33명이 다쳤습니다.
5백 채 넘는 집이 잿더미로 변했고 주민 10만 명이 대피했습니다.
[딜소 발타자/산불 피해 주민 : 이건 불에 타고 남은 트럭이고, 여기 다른 장비와 물건들도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캘리포니아주를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인근 애리조나와 텍사스, 유타 등 10개 주에서 소방 인력을 지원했고, 산불 진화 경험이 풍부한 캐나다와 호주 등 해외 소방관에도 파견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개빈 뉴섬/캘리포니아 주지사 : 우리는 국경을 넘어 캐나다에도 소방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국립기상청은 오는 25일까지 번개로 인한 산불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