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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민주당에 "날 조사하면 전투태세"…견제 시도

입력 2018-11-08 21:03 수정 2018-11-08 22:53

하원 장악한 민주당…대통령 탄핵소추권 확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해임 후 '충성파'로 새 임명…특검 조사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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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장악한 민주당…대통령 탄핵소추권 확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해임 후 '충성파'로 새 임명…특검 조사 대비

[앵커]

미국의 중간선거는 아직도 개표 중입니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이, 그리고 하원은 민주당이 각각 다수당의 지위를 차지하면서 의회 권력 분점이 이뤄진 바 있죠. 민주당이 하원을 다시 장악한 이후에 처음으로 나온 얘기가 트럼프 탄핵소추입니다. 그동안에 수면 아래에 있던 러시아 스캔들의 수사 결과나 각종 위헌 논란에 대해서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더라도 상원을 사수한 공화당을 넘어서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문제는 2020년 대선 때까지 지속적으로 탄핵 얘기가 나오면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국정동력이 크게 상실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다음날 민주당에 협치를 주문하는 동시에 "나를 조사하면 전투태세"에 들어가겠다면서 강하게 견제를 시도했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중간선거로 바뀐 권력 지형을 상징적으로 보여줬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만약 그들이 나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면, 그땐 전투태세가 되는 거죠.]

선거 다음날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이 자신과 행정부를 파헤친다면, 의회에 대한 조사에 나서겠다며 기선제압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탄핵 관련 질문이 나오자, 큰소리를 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역사적으로 위대한 경제적인 성공을 이뤘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탄핵합니까? 그렇다면 탄핵합시다. 너무 성공적인 국가이니까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바로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해임했습니다.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 조사에 즉각 대비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세션스 장관이 특검에 대한 감독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않았다고 비판해왔습니다.

권한대행에는 뮬러 특검을 비판해 온 충성파인 매슈 휘터커 법무장관 비서실장이 임명됐습니다.

CNN은 "중간선거 이후, 워싱턴의 새로운 권력 역학관계를 고려한 트럼프의 신속한 한 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의 공세에 민주당도 곧바로 응수했습니다.

하원의장이 유력시되는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세션스 장관 해임은 특검 수사를 약화시키고, 종결시키려는 노골적인 시도"라며 "의회가 즉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의 '마이웨이'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조사권을 남발하거나 탄핵카드를 꺼냈을 경우 다음 대선에서 역풍이 불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민주당이 트럼프 때리기에만 몰두했다"는 여론의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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