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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미 '큰 흐름' 결정할 한 주…중요한 일정 짚어보니

입력 2018-05-20 20:31 수정 2018-05-20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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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와 한미정상회담, 남북미 관계의 큰 흐름을 결정할 중요한 일정이 이번주에 모두 집중돼 있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정제윤 기자, 먼저 오늘(20일)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를 했습니다. 이틀 뒤면 만날텐데, 통화를 한 건 그만큼 지금의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볼 수 있겠죠.

 

[기자]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시점이면 참모끼리의 회담 내용 조율을 위한 접촉은 통상적인 일이지만, 두 정상이 회담 직전에 직접 통화를 하는 건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그만큼 미국이 현 시점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이전이라도 북한의 입장에 대한 우리측과 서로의 정보와 판단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본 겁니다. 북한의 진심이 무엇인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본거죠.

[앵커]

그렇기 때문에 한미정상회담 결과도 이전보다 한층 중요해진 느낌인데, 정상회담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가 오갈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속내가 궁금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북한 역시 한미 정상회담에서 어떤 얘기를 나눌지에 관심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 존 볼턴 국가 안보보좌관이 북미 간에 전혀 얘기가 오가지 않았던 '리비아식 해법'을 거론하면서 북한도 미국에 대한 의심이 커진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리비아식 해법'을 적용 안 한다고 즉각 부인을 했지만, 그래도 의심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백악관이 말한 이른바 트럼프식 해법이라는 게 무엇인지, 체제보장은 어떻게 약속할 지가 바로 북한의 최대 관심사입니다. 한미정상 회담에서는 이런 얘기들이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결국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포함해서 이번 주가 북미 정상회담 성공 여부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상회담에서 어떤 메시지가 나오느냐가 키가 될텐데요. 이번 한 주가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정을 살펴보면요. 당장 내일 오후, 문 대통령의 미국 출국을 시작으로, 예정대로라면 22일에는 풍계리 핵실험장 취재진이 원산에 도착하고, 23일에는 한미정상회담과 더불어, 이날과 25일 사이에 기상 상태에 따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앵커]

그런데 궁금한 부분이, 지난 판문점 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언제라도 정상들끼리 핫라인을 통해서 통화를 하자고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 시점이 바로 핫라인으로 남북 정상이 통화할 때가 아니냐는 말 나왔었는데, 그렇다면 핫라인 통화를 남북 간 하게 된다면 그 시점은 한미 정상회담 이후가 되겠네요?

[기자]

현재로선 그럴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청와대는 핫라인 통화는 그렇게 할만한 중요한 콘텐츠가 있을 때 한다고 밝혔는데요. 그런 상황이 한미 정상회담 직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생각들, 또 비핵화 로드맵과 체제 보장문제에 대한 트럼프의 의중을 김정은 위원장에게 알릴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북미 회담을 준비하는 데 매우 중요한 과정인 동시에 우리 정부가 얘기하는 북미의 중재자 역할이기도 합니다.

일단 핫라인 이외에도 북한과의 대화 채널이 과거와 달리, 다양하게 돌아가고 있는 상태인만큼 어떤 채널을 통해서든 한미정상회담 후에는 북한과의 소통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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