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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조현민 갑질 논란…"광고사 직원에 물 뿌리고 고함"

입력 2018-04-12 21:02 수정 2018-04-25 19:09

대한항공 "소리 지르고 컵 바닥에 던졌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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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소리 지르고 컵 바닥에 던졌을 뿐"

[앵커]

대한항공 총수 자녀들의 '갑질 문제'가 또 불거졌습니다. 이번에는 조양호 회장의 둘째 딸 조현민 전무입니다. 대한항공을 담당하는 광고 회사 직원 얼굴에 물을 뿌리는 등 '광고주 갑질'을 했다는 것입니다. 언니 조현아 사장이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집행유예가 확정된 지, 석 달도 채 안됐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중순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음료수 병을 벽에 던지고 광고회사 직원 얼굴에 물을 뿌렸다는 글이 익명 게시판에 올라왔습니다.

직원이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못하자 조 전무가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광고회사 사장이 조 전무에게 사과했다는 얘기도 나왔지만 광고회사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대한항공 측도 이달 초 조 전무가 직접 광고회사 직원에게 문자메시지로 사과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조 전무가 종이컵을 바닥에 던지면서 물이 튀었을 수는 있지만 직원 얼굴에 물을 뿌리지는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얼굴에 물을 뿌리는 행동은 폭행죄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조 전무가 사과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지만 반응은 싸늘합니다.

[유지영/서울 연희동 : 일반 사람들은 쉽게 할 수 없는 행동이잖아요. 저한테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니까 좀 많이 기분이 좋진 않은 것 같아요.]

언니 조현아 사장이 '땅콩 회항' 사건으로 집행유예 중인데도 이달 초 경영 일선에 복귀한 사실이 여론을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김영재/서울 상암동 : 되게 암담했죠. 사람들이 갑질에 대해서 용기나 소리를 잘 못 내게 될 것 같고요.]

총수 일가의 '갑질'에 대해 엄중하게 처벌하지 않으면 사회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입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 전무의 갑질을 밝히고 회사 이름에서 '대한'이라는 명칭을 회수해야 한다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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