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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MB 청와대, 댓글 사건에 침묵하는 이유

입력 2017-08-0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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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순서입니다. 정치부 김혜미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김혜미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침묵의 이유 > 입니다.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한 파장이 커지고 있지만, 지금 이명박 정부 청와대 관계자들의 침묵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희가 발표 직후부터 그 당시의 청와대 고위직 관계자들에게 연락을 계속 취해봤는데요.

일단 좀 말을 최대한 아끼면서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알리겠다'라고만 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바로 수사가 시작이 될 텐데, 검찰수사 고발을 한다고 하니까요, 왜 이렇게 반응이 없는 걸까요?

[기자]

오히려 그 점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까 곧바로 수사가 이어질 사안이기 때문에 지금 쉽게 말을 하는 건 나중에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보고 법적인 검토 그리고 정치적인 검토 이런 것들을 신중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직 수사가 시작은 안 됐지만 대상이 아까 리포트에 있던 것처럼 검찰수사는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그리고 원세훈의 국정원 이렇게 투트랙으로 진행이 된다는 거잖아요.

[기자]

그렇게 보는 게 지금 국정원과 검찰의 전망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정리를 하면 원세훈의 국정원과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가 지금 조사 대상이 되는 겁니다.

[앵커]

원세훈 전 원장 그리고 이명박 전 대통령 두 사람이 인연이 상당히 깊죠?

[기자]

그렇습니다. 제가 정리를 해 봤는데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행시 출신인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들어온 직후에 2003년부터 서울 행정부시장을 발탁하면서 그렇게 첫 인연을 맺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후보 시절에도 캠프에서 함께했고요.

그리고 이 전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하면서 초대 행안부 장관을 맡았고 그 이후에 1년 만에 또 국정원장 자리에 앉았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서울시장할 때 눈에 띄어서 그다음에 대선 캠프도 가고 계속해서 국정원장, 장관까지 한 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원세훈 전 원장 때 여러 가지로 국정원장 책임론 기억나는 것만 해도 여러가지인데, 많이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원 전 원장이 국정원장을 2009년부터 이 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칠 때까지 꼬박 4년 동안 했습니다.

그래서 그 사이에 많은 분들이 좀 기억을 하실 텐데요. 2011년 12월에 북한이 김정일 사망을 발표할 때까지 국정원에서 전혀 파악을 하지 못하고 심지어 당일 청와대에서 대통령 생일 축하파티가 열려서 아주 논란이 크게 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며칠 후에 여야 대표가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그 영상이네요.) 그 영상이 나오고 있는데요.

원해영 당시 민주통합당 대표가 국정원장의 경질을 요구했는데 거기에 이 전 대통령의 답이 뭐였냐면 세계 어느 나라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다 몰랐다라고 하면서 외교안보라인의 교체는 정부에 맡겨달라, 이렇게 딱 잘라 말했습니다.

[앵커]

야당 대표가 공식적으로 요구를 한 건데 그 얘기는 할 필요 없다, 내가 알아서 하겠다 이런 얘기군요. 그런데 야당뿐만 아니라 당시에는 여당에서도 경질 요구가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해 초에 이것도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에 국정원이 잠입을 했다가 그게 발각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사건이 있었고 이번 2011년 말에 그런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여당 내에서도 사실 경질 얘기가 나왔는데도 청와대에서 굉장히 단호한 입장을 보인 건데요.

[앵커]

그만큼 총애를 했다, 믿음과 신뢰가 있었다는 얘기군요.

[기자]

그래서 당시에 관련한 기사들이 좀 나왔습니다. 보시면 당시에 원세훈 국정원장은
조직 내에서 그러니까 소통을 많이 하지 않는다라고 해서 '원따로'라는 그런 별명이 있었다라는 게 보도가 됐고요.

그런데 왜 그러냐 얘기를 좀 해 보면 그 당시에는 원장이 매주 금요일 이 전 대통령을 독대할 정도로 굉장히 긴밀한 사이여서 누구도 건드리지 못한다는 얘기가 당시에 나왔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게 검찰수사가 시작되면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를 좀 두고봐야 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영화의 정치학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요즘 재미있는 영화들이 많죠.

[기자]

그렇습니다. 제가 두 영화를 소개해 드릴텐데요. 지금 이 두 편이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군함도, 택시운전사.) 그런데 이 둘 다 역사적 사실을 모티브로 한 영화입니다. 그러니까 실화를 바탕으로 했는데요.

지금 화면으로 좀 보시는 것처럼 택시운전사는 1980년에 5.18 민주화운동을 다루고 있고요. 그리고 다음 영화인 군함도는 일제강점기의 강제징용 그리고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앵커]

인기가 많은 영화인데 정치권에서도 얘기가 많이 나오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정치권까지 나서서 영화 사랑에 힘을 보태고 있는데요.

보시면 이낙연 총리가 어제(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남기면서 택시운전자 500명 단체관람 번개를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마 봤을 텐데요.

또 우원식 원내대표도 얼마 전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화 군함도를 소개를 하면서 군함도 사건을 기억하기 인증샷 운동에 나섰습니다.

[앵커]

이 영화들이 보면 굉장한 흥행몰이를 하고 있던데 정부 여당 관계자들은 이렇게 봤다고 많이 얘기하고 있는데 야당 의원들 얘기는 없습니까?

[기자]

야당 의원도 있습니다.

국민의당이 지난달 지도부와 그리고 한 10명 정도의 의원들이 가서 영화 군함도를 관람을 했습니다.

그런데 국민의당까지는 갔는데 자유한국당은 좀 싸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는 데 대해서 지금 약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그 배경을 좀 살펴보면 자유한국당의 뿌리가 1990년 3당 합당으로 이루어진 민주자유당인데 그 민주자유당의 주축인 민자당, 전두환 신군부와 역사성을 피할 수 없다, 이렇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앵커]

그 당시에 군인들이 만든 정당이 민정당인데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민정당하고 맞닿아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또 위안부 합의 문제 아까 다루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문제에 대해서도 지금 내부적으로 좀 이견이 있는 상황이어서 저희가 모두 확인을 해 보지 못했지만 어쨌든 공식적으로 영화를 보러 가거나 아니면 SNS에 감상평을 올리거나 한 경우는 없었습니다.

[앵커]

정치인이 영화를 본다, 이건 여러 가지 메시지가 여러 번 걸쳐서 나왔는데 각 당마다 좀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다, 이렇게 봐야 되겠군요.

정치부 김혜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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