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브라질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우리 축구대표팀은 하루에 두 번,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선수들이 녹초가 될 정도로 고된 이 훈련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미국 마이애미 현지에서 오광춘 기자입니다.
[기자]
너무 힘들어 하늘을 올려다보고, 참기 힘든 고통에 고개도 숙이고, 가쁜 숨을 몰아쉬다가 물을 끝없이 들이킵니다.
하루 두 번의 강도 높은 훈련, 제 아무리 강철체력이라도 버텨내기 쉽지 않았습니다.
[구자철/축구 국가대표 : 호흡하는데 폐가 조금 늘어난 것 같은 느낌을 받아요.]
[기성용/축구 국가대표 : 훈련이 강해지는 것도 사실이고 체력적으로도 강해져야 하기 때문에…]
태극전사들은 마이애미 훈련 이틀째, 하루 두차례 훈련을 하며 녹초가 됐습니다.
월드컵을 열흘여 앞두고 진을 뺀 이유, 뭘까요.
월드컵을 앞두고 단순히 체력만 끌어올리려는 게 아닙니다.
그 배경엔 컨디션 주기라는 게 있습니다.
[송홍선/스포츠생리학 박사 : (축구는) 무산소나 스피드 쪽이 굉장히 중심이 되는 운동이기 때문에 (경기 전) 일주일 정도의 조정기를 둡니다. (경기) 일주일 사이에 지구력을 떨어뜨리면서 스피드는 올렸다가 하루 이틀 뒤 떨어뜨리는 그런 (훈련을 합니다.)]
축구대표팀은 일단 선수들 컨디션을 바닥으로 끌어내렸다가 10일 가나전에서 90%로 끌어올리고, 다시 떨어뜨렸다가 18일 러시아전에서 100%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 중입니다.
하루하루 다가오는 월드컵 훈련 하나하나에 그 나름의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