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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그 유치원에 보내지 않았더라면"…안산 엄마의 청원 글

입력 2020-06-26 11:32 수정 2020-06-2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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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우=연합뉴스좌=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우=연합뉴스

"엄마가 미안하다…너를 그 유치원에 보내지 않았더라면"

경기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어린이 100여 명이 집단 식중독 증상을 보인 가운데, 한 청원인의 글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어제(25일) '햄버거병 유발시킨 2년 전에도 비리 감사 걸린 유치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안산에 사는 5살 아이를 둔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 A 씨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유치원을 다니며 평화로운 주말을 보내고 있을 때, 갑자기 아이가 복통을 호소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A 씨는 "주변에서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원생들이 차츰 늘어 아이들은 혈변을 보기 시작했고 변에서는 끈적한 점액질도 나왔다"며 "어떤 아이는 투석까지 이르게 됐고 원인이 유치원이었음을 보건소를 통해 알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A 씨는 "분노가 치밀었다"며 "어떤 음식을 먹여야, 어떤 상한 음식을 먹여야 멀쩡한 아이 몸에 투석까지 하는 일이 발생할까"라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해당 유치원 측은 아파트에서 열리는 장날 음식을 의심하고 있다"며 "유치원 원장은 앞에서는 용서를 구하지만 이런 식으로 책임회피, 책임 전가 할 구실만 찾고 있다"고 했습니다.

해당 유치원이 과거에 원비 사용 문제로 감사에 적발된 적이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끝으로 A 씨는 "이런 유치원이 과연 이번에도 제대로 된 음식을 먹였을까"라고 반문하며 "아이를 유치원에 보냈을 뿐인데, 혈변을 보고 투석을 하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이 청원 글은 오늘(26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2만 5천 7백여 명이 동의했습니다.

현재까지 해당 유치원에서 식중독 증상을 호소한 아이들은 101명입니다.

7살 원생이 처음 증상을 보인 지난 12일 이후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이들 중 22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14명은 이른바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 증상을 보였습니다.

5명은 중환자실에서 투석 치료를 받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합니다.

보건 당국이 조사 중이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치원은 이달 말까지 폐쇄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식중독 증상을 호소한 아이들의 치료비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재정 교육감은 "철저히 조사해 책임 소재 밝히고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JTBC 온라인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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