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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대규모 태극기 집회…조원진 "월요일 몽골텐트서 최고위"

입력 2019-07-02 21:13 수정 2019-07-0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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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일) 광화문 광장에는 대형 화분 34개가 더 놓였습니다. 이제 남쪽 광장은 빈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광장'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됐지요. 우리공화당은 이번 주 안에 몽골텐트 4동을 더 치겠다고 밝혀서 여전히 좀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류정화 기자가 오늘도 현장에 나가 있습니다. 

류정화 기자, 거기 뭐 광화문 숲이라는 별명이 새로 생겼을 정도로 아무튼 화분이 많이 들어섰습니다. 시민들 생각이 좀 착잡한 것 같습니다. 차라리 지금처럼 이렇게 계속 가는 것이 더 울창해 보이고 낫기도 하다라는 생각들도 계신 것 같고 또 광장의 형태로 해서 시민들한테 돌려줘야 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생각들도 있으신 것 같은데 직접 현장에 나가보니까 어떻습니까? 또 시민들 얘기도 들어봤을 테고요.

[기자]

네, 제가 오늘 낮부터 이 광화문 광장에 계속 있었는데요.

데이트를 하러 나온 연인들과 또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들을 많이 볼 수가 있었습니다.

이른 더위에 녹음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런 시민들도 있었고요.

또 낮에는 저 쪽 분수에서 물장구를 치는 아이들의 모습도 볼 수가 있었는데요.

하지만 이렇게 화분이 빽빽하게 설치가 되어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모여서 행사를 하거나 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조금 합리적인 시민들이 나와서 같이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누고 토론할 수 있는 그런 원래 광장의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앵커]

아무튼 여러 가지 생각이 좀 교차하게 되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어제 우리공화당이 토론하던 곳 거기가 바로 류 기자가 서 있는 것이죠?

[기자]

맞습니다. 어제 당원 400여 명이 모여서 토론을 한다고 전해 드렸던 바로 그곳입니다.

광화문광장의 중간 해치 마당인데요.

어제는 저쪽 아래쪽에 책상을 설치해서 당 지도부가 앉고 이쪽 계단에 당원들이 앉아 있었습니다.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대형 화분 14개가 줄지어 서 있는데요.

어제 같은 대규모 행사는 좀 열기가 어렵게 된 것입니다.

서울시는 오늘 오전 7시에 개당 85만 원씩, 약 1200만 원을 들여서 화분을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또 오늘 오후에는 이쪽 뒤로 보시면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무궁화 화분 20개를 추가로 더 설치를 했는데요.

오늘까지 광화문 남쪽 광장에는 130개의 대형 화분을 설치했고 또 이 화분 설치에만 총 2억 1000만 원이 들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습니다.

[앵커]

적은 돈이 아니네요. 남쪽 광장은 화분으로 거의 둘러쳐져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고 광장의 북쪽 그러니까 세종대왕 동상이 있는 곳은 화분이 없습니까?

[기자]

제 뒤로 보시는 광화문 북쪽 광장에는 화분을 설치할 계획이 없다고 서울시는 밝혔습니다.

당장 이번 주말에도 나눔장터가 예정이 되어 있고 매 주말 또 가끔 평일에도 여러 가지 전시나 행사들이 진행되기 때문인데요.

또 광장 양쪽에는 미 대사관과 또 정부종합청사가 있기 때문에 경비가 삼엄해서 천막농성을 하기는 어려울 거라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기습적으로 천막을 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앵커]

아무튼 어제 이 시간에 공화당의 토론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 어떤 얘기가 오갔습니까?

[기자]

당원 10명 중 9명은 천막을 재설치하자 이렇게 요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자리에서는 좀 황당한 이야기 들도 오갔다고 하는데요.
 
이 내용은 이상엽 기자의 리포트로 보시겠습니다.

+++

어제 저녁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우리공화당의 '천막 토론'.

지도부에서 세월호 천막 이야기가 나옵니다.

[홍문종/우리공화당 공동대표 (화면출처 : 유튜브 '사도바울TV') : 세월호 천막, 여행 가다가 학생들 사고 나서 물론 가슴 아픈 일입니다만 여기는 애국 열사들 아니겠어요?]

세간의 관심도 의식합니다.

[홍문종/우리공화당 공동대표 (화면출처 : 유튜브 '사도바울TV') : 박원순 시장 때문에 우리공화당 모르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하나도 없어요. 네이버 검색 순위 1순위가 공화당 텐트입니다.]

당원들의 발언도 이어집니다.

[홍문종/우리공화당 공동대표 (화면출처 : 유튜브 '사도바울TV') : 텐트 치는 것하고 나무하고는 아무 상관 없어요. 심으려면 돈 많이 들거든요.]

[우리공화당 당원 (화면출처 : 유튜브 '사도바울TV') : 그 자리에다가 각목을 세워서 지붕만 세워도 우리 그렇게 갑시다.]

누군가 천막을 다시 치는 것을 반대하자 당 대표는 다그칩니다.

[우리공화당 당원 (화면출처 : 유튜브 '사도바울TV') : 지도부도 피곤하고 사실은 우리가 앞으로 선거도 얼마 남지 않은…해야 할 일이 무엇이 1순위인가. (천막 쳐야지. 저 사람은 지쳤나 보다.)]

[조원진/우리공화당 공동대표 (화면출처 : 유튜브 '사도바울TV') : 이렇게 하지 마시고 딱 나와서 의견을 내는 게 우리공화당다워요.]

+++

공화당은 이번 주 안에 몽골텐트 4동을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 관계자는 폭 5m짜리 텐트 4개를 이미 구매해 놨다고 했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오늘이 화요일인데 그럼 이번 주 아니라면 언제쯤 치겠다는 얘기입니까?

[기자]

공화당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지금 당장 천막을 칠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지만 아무래도 태극기집회가 대규모로 예고돼 있는 이번 주 토요일이 유력해 보입니다.

특히 이번 주에는 탄핵재판 당시에 시위에서 사망한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제가 예고되면서 총동원령이 내려진 상태인데요.

제가 오늘 낮에 잠깐 조원진 대표를 만나봤습니다.

[조원진/우리공화당 공동대표 : 우리 토요일에 최소 5만명이 광화문 들어가는데 어떻게 막을 수 있습니까. 월요일은 광화문광장 텐트에서 최고위원회를 할 겁니다.]

서울시는 공화당이 천막을 치는 즉시 경찰에 시설보호요청을 하고 지난번 천막 철거 때처럼 행정대집행을 한다는 계획이어서 주말 광화문광장의 충돌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류정화 기자가 광화문광장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주말이 좀 간단치가 않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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