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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찾은 하토야마 전 총리…원폭 피해자에 '무릎 사죄'

입력 2018-10-04 08:18

"위안부 합의, 한국이 납득할 수 있게 해결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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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합의, 한국이 납득할 수 있게 해결돼야"

[앵커]

그런데 일본의 대표적인 지한파 정치인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는 어제(3일) 경남 합천의 '원폭' 피해자들을 찾아가 무릎을 꿇고 사죄했습니다. 이틀 전 부산대에서 명예 박사 학위를 받는 자리에서는 피해자들이 "더 이상 사죄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할 때까지 사죄해야 한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경남 합천의 원폭피해자 위령각을 참배하고 피해자들을 만났습니다.

무릎을 꿇은 채 일일이 손을 잡고 사죄한다고 말했습니다.

[하토야마 유키오/전 일본 총리 : (한국으로 돌아가신 원폭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한 데 대해 사죄의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2015년 서대문 형무소를 찾아 무릎을 꿇고 일제의 지배를 사죄했던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준 것입니다. 

합천에는 국내 원폭 피해 생존자 2000여 명 가운데 600여 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현직은 아니지만 총리를 지낸 일본 고위 인사가 국내의 원폭 피해자 위령각을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제 한국을 찾은 하토야마 전 총리는 부산대 명예박사 학위수여식에서는 "상처받은 분들이 더 이상 사죄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할 때, 미래지향적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도 "한국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말해, 위안부 문제는 정리됐다는 일본 정부와 각을 세웠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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