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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출입문 활짝 열고 달린 지하철…제보 영상 보니

입력 2017-08-15 21:22 수정 2017-08-16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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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5일) 낮 서울 지하철 8호선의 전동차 문이 고장났는데, 열차가 문을 연 상태 그대로 일곱 정거장을 달렸습니다. 뉴스룸 시청자가 당시 상황을 촬영해서 저희에게 제보를 해왔습니다. 보는 것만으로 아찔합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문이 활짝 열린 채로 지하철이 내달립니다.

승객들은 어찌할 할 줄을 모른 채 서 있거나 앉아 있습니다.

[허장범 : 계속 열고 왔어요, 계속. 덜컹덜컹 거리다가 사람이 미끄러지기만 했어 봐요. 오늘 같은 비 오는 날에 바닥도 미끄러운데. 엄청난 인명사고 났을 것 아니에요.]

승객들은 열차가 움직이는 상태에서 수리 직원이 문을 고쳤다고도 말합니다.

[허장범 : 안전장비 가지고 한 것도 아니고. 쪼그리고 앉아서 딱 문 열린 상태에서 바람 세게 불고 있는데 조금만 헛디디면 떨어질 만한 거리였거든요.]

열차는 8호선 복정역에서 문이 고장나면서 닫히지 않았고, 수리 담당 직원을 태우고 그대로 출발해 종점인 모란역까지 문이 열린 채 일곱 정거장을 운행했습니다.

승객들에 따르면 별도 안전 가림막이나 안내 방송, 대피 지시는 없었습니다.

지하철 운행 규정을 어겼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기관사 업무 예규에 따르면 출입문이 닫히지 않으면 열차를 기지 등으로 되돌려야 합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수리 직원이 탔기 때문에 문제될만한 상황이 없을 줄 알고 문을 열고 운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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