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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비화' 적나라한 공개…"현 정부를 위한 것" 해명

입력 2015-01-30 20:25 수정 2015-02-0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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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회고록 파문의 또 다른 한 축은 남북 비밀 접촉 등 민감한 외교적 내용이 적나라하게 공개됐다는 점입니다. 어제(29일) 뉴스룸에서도 이 문제를 지적해드린 바 있는데요. 이 전 대통령 측은 현 정부에 정보를 주기 위한 취지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남북대화 노력에 고춧가루를 뿌린 것이라는 신랄한 비판까지 나오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신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회고록에는 북한이 쌀과 비료는 물론 거액을 요구했다는 내용이 상세히 담겨 있습니다.

마치 '정상회담 계산서' 같았다는 표현도 썼습니다.

남북 비밀 접촉 과정의 민감한 부분이 낱낱이 공개된 겁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현 정부에 정보를 전달하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김두우/전 청와대 홍보수석 : (국정원이나 외교부의 수뇌 등) 정권이 바뀌면 다 바뀌어버리기 때문에 그동안 있었던 일들이 제대로 다 전달되지 않고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 이 회고록을 보면 청와대에서도 보고를 더 확실히 받아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외교안보부처에서는 북한이나 중국과의 내밀한 얘기가 공개된 데 대해,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청와대도 "남북 대화 전제조건으로 '돈 거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런 이야기가 외교적으로 도움이 되겠냐"고 반발했습니다.

야당도 거센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석현 비상대책위원/새정치연합 : 현 정부의 남북대화를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고춧가루를 뿌린 행위입니다. 공무상 비밀 누설죄에 해당할 소지가 있습니다.]

북한이나 중국이 어떤 반응을 나타내느냐에 따라, 비사 공개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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