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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공장 휘감은 불기둥…3천톤 넘는 골판지 불타

입력 2021-03-26 20:50 수정 2021-03-2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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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녹산공단 골판지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3천 톤 넘는 골판지가 탔고 근처에 있던 노동자들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새벽에 불길을 잡긴 했지만, 아직 남은 불씨를 끄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맹렬한 기세로 불길이 치솟습니다.

시커먼 연기가 공장을 휘감으며 바람을 타고 퍼져나갑니다.

먹구름이 낀 듯 순식간에 하늘이 어두워집니다.

공장이 다닥다닥 붙은 곳이라 옆 공장 노동자는 걱정이 큽니다.

물대포를 이리저리 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녹산탱크차는 녹산펌프차 쪽으로 압력을 높여주세요.]

원격조정으로 벽을 깨고 집중적으로 물을 쏘는 무인 파괴 방수탑차까지 동원됐습니다.

부산 녹산공단 2층짜리 골판지 공장에서 불이 난 건 어제 오후 4시 20분쯤입니다.

[이정호/소방위 (부산소방재난본부 종합상황실) : 10분 사이에 30건이 동시다발적으로 119상황실로 접수됐습니다. 저 멀리 경남 쪽에서도 보고 전화하신 분도 있습니다.]

이 공장 근처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장민호/목격자 : 옆에 공장에도 옮겨붙었습니다. 직원들이 많이 놀라서 모두 대피하고 했다더라고요.]

불이 번지고 종이가 계속 타 밤새 불을 끄는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별다른 인명피해 없이 오늘 새벽 5시반쯤 불길이 잡혔지만 불씨는 아직 살아 있습니다.

불이 난 지 하루가 지났지만 아직 매캐한 연기는 가시지 않았습니다.

도로는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지름 1.5미터 크기의 골판지 원자재 2200개, 3300톤 분량이 불에 탔습니다.

팰릿 완제품 100개도 타는 등 소방 추산 재산피해는 모두 3억 7천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경찰은 골판지 원자재를 보관하는 창고에서 용접 작업 중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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