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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2명 사상' 안성 박스공장 화재현장 합동감식

입력 2019-08-07 13:21 수정 2019-08-07 15:40

붕괴 우려해 맨눈으로 살펴봐…철골 구조물 치우고 정밀 조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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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우려해 맨눈으로 살펴봐…철골 구조물 치우고 정밀 조사 예정

'소방관 2명 사상' 안성 박스공장 화재현장 합동감식

소방관 2명이 사상하고, 9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경기 안성시 박스공장 건물 화재의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합동 감식이 7일 진행됐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 유관기관은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약 30분 동안 안성시 양성면의 화재가 났던 종이상자 제조공장 건물(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연면적 3천500여㎡)에서 합동 감식을 벌였다.

당초 합동 감식은 오전 10시 30분께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화재로 인한 건물 붕괴 정도가 심해 한 시간가량 미뤄졌다.

불은 발생 12시간 만인 이날 오전 1시 30분께 완전히 꺼졌다.

또 건물 골조가 심하게 훼손돼 붕괴할 우려가 있어 감식은 외부에서 현장을 맨눈으로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감식은 최초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1층 반도체 연마제 보관창고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애초 지하 1층에는 유증기가 쌓이면 폭발 위험이 있는 반도체 세정제가 보관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소방 측은 확인 결과 세정제가 아닌 연마제라고 정정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반도체 연마제는 위험물안전관리법상 위험물에 해당하지 않는 물질이다.

경찰은 이날 감식에서 현장에서 소방차량에서 떨어져나온 것으로 보이는 블랙박스 1개를 회수했다고 전했다.

해당 블랙박스는 폭발 충격으로 망가져 경찰은 이를 경기남부청에 디지털포렌식을 의뢰한 상태다.

소방 당국은 연기가 모두 꺼지고, 건물 붕괴 우려가 없다고 판단되면 현장에 널브러진 철골 구조물 등을 치운 뒤 경찰과 정밀 감식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밀 감식에서는 건물 내부 구조와 보관 물질, 소방설비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이곳 안성시 종이상자 제조공장 불은 지난 6일 오후 1시 15분께 발생했다.

이 불로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진화에 나섰던 안성소방서 양성지역대 소속 15년 차 베테랑 석원호(45) 소방장이 순직하고, 이돈창(58) 소방위가 화상을 입었다.

공장 관계자 등 9명도 다쳤다. 부상자들은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공장 건물 지하 1층에는 반도체 연마제 보관창고, 지상 1층에는 물건보관 및 포장업체, 2층에는 종이상자 제조공장이 각각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화재 원인이나 재산피해 규모 등은 파악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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