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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방 태국인 기내 난동…승객도 나서 '올가미 진압' 해

입력 2018-09-17 20:49 수정 2018-09-17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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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기내에서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부쩍 잦아지면서 항공사들이 '올가미형 구속 장비'를 도입한 바 있습니다. 이 장비가 어제(16일) 저녁에 실제로 사용됐습니다. 승무원과 승객들까지 나서서 난동부리는 승객을 간신히 제압했습니다. 마침 이 비행기에 저희 영상편집 기자들이 타고 있어서 당시의 현장을 담아왔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객실 앞쪽에서 한 남성이 승무원을 때리려는 듯 위협합니다.

주변에 있던 승객들이 이 남성의 팔을 붙잡고 말립니다.

하지만 난동은 계속됐고, 결국 승객 네 사람이 달라붙어 간신히 제압합니다.

그 사이 승무원들은 밧줄을 가져오고 올가미까지 사용합니다.

소란이 빚어진 것은 어제 저녁 7시 55분 인천에서 태국 방콕으로 향하던 진에어 기내에서입니다.

30대 태국인 A씨가 출발 직전, 비행기에서 내리겠다며 난동을 부린 것입니다.

A씨는 입국목적이 불분명해 국내로 들어오지 못하고 본국으로 추방당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탑승 승객 : 이륙해야 하니 자리에 앉으라고 했는데 거부하고…]

당시 항공기는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향하던 중이었지만 A씨가 벌인 소란에 결국 계류장으로 되돌아왔습니다.

경찰에 넘겨진 이 남성은 태국으로 돌아가면 감옥에 갈 것 같아 내리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당시 상황을 목격한) 승무원이 입국하면 진술조서 받고 항공보안법 위반으로 입건할 예정입니다.]

최근 기내 난동이 잦아지면서 국내 항공사들은 올가미형 보안장비까지 도입했는데, 이 장비가 실제 쓰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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