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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비 맞게 한 채…이명희, '나 홀로 우산' 정원 순시

입력 2018-04-26 07:49 수정 2018-04-2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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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치 조선시대 노비를 다루듯 했다", 조양호 회장 부부의 갑질과 폭행을 직접 목격했던 칼호텔 직원이 지난 24일, JTBC 뉴스룸에서 전한 말입니다. 실제 이같은 행태를 잘 보여주는 또 다른 증언이 나왔습니다.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와 호텔 정원을 돌면서 퍼붓는 소나기를 우산도 없이 30분 넘게 맞아야 했던 임신한 직원이 있었습니다. 물론 이명희 씨는 당시 우산을 쓰고 있었다고 합니다.

구희령 기자입니다.
 
 
[기자]

2010년 여름, 소나기가 내렸을 때 이명희 씨는 인천하얏트호텔 정원을 둘러보며 담당 직원에게 지시를 하는 중이었습니다.

호텔 레스토랑 지배인이 얼른 우산을 챙겨들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담당 직원은 우산을 못 썼습니다.

이 씨가 눈치를 줬기 때문이라고 당시 호텔 직원들은 말합니다. 

이 직원이 검은색 임부복을 입고 있었지만 이 씨는 아랑곳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전 인천하얏트호텔 직원 : (제가 봤을 때) 굉장히 배가 많이 나왔었고요. 멀리서 봐도 임부복 입은 임신부였었는데…]

이 씨 혼자만 우산을 쓰고 직원들은 흠뻑 젖은 채 30분 넘게 정원을 돌았다고 했습니다. 

[전 인천하얏트호텔 직원 : 사모님은 우산을 쓰고 있었고, 임신부를 저렇게 비를 맞히면서… 일반 그냥 저희 직원들은 사람으로 안 보는 것 같아요. 그러지 않고서야 그렇게 못하잖아요.]

무조건 트집을 잡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전 인천하얏트호텔 직원 : (지나가는 직원을 보면서) '쟤는 왜 봉사(시각 장애인)처럼 눈을 저렇게 뜨고 다니느냐고 해서, (제가) '눈 똑바로 뜨라고 하겠습니다'…]

이 호텔 출신 직원들은 이 씨가 조현아·조현민 두 딸에게도 욕설을 퍼부었다고 말했습니다.

[전 인천하얏트호텔 직원 : (딸들에게) 이X 저X 하면서… 자기 딸한테도 쌍욕 하는 사람이 진짜 뭐가 무섭겠어요. 자기가 아니면, 다 그런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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