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먼 나라에서 일어나는 선거지만 우리 역시 그 결과에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김필규 기자가 이번 그리스 선거 결과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그림뉴스로 풀어 봤습니다.
[기자]
지금 2차 총선 투표가 한창이 그리스.
지금 경합을 벌이고 있는 당들의 입장, 참 첨예하게 엇갈립니다.
가장 큰 이슈는 혹독한 긴축재정이란 꼬리표가 달린 240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받느냐 마느냐 하는 것.
옛 여당인 신민당은 연정을 구성해서라도 이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고,
급진파인 시리자는 긴축도, 구제금융도 다 싫다, EU와 힘겨루기를 해보겠단 입장입니다.
세계 경제가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는 신민당이 집권해 극단적인 상황을 막는 건데요.
그러면 그리스인들의 삶은 피폐해지겠지만 일단 세계는 4년 전 금융위기 같은 사태를 피할 수 있게 됩니다.
반대로 시리자가 집권해 그리스인들이 베짱을 부리게 되면 유럽경제는 큰 혼란에 빠지고 우리 수출 전선에도 빨간불이 켜집니다.
한편 누구도 과반이 안 되고, 연정 구성도 실패해 3차 총선으로 이어진다면 당분간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은 계속될 수 밖에 없겠죠.
결국 이번 저 먼나라 그리스의 선거가 우리 경제의 방향키를 쥐고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