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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빠지고 데이터 누락되고…NYT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긴급 승인 가능성 줄고 있다"

입력 2020-11-2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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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빠지고 데이터 누락되고…NYT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긴급 승인 가능성 줄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미 식품의약국(FDA)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줄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 시간 25일 "아스트라제네카가 실수를 인정한 뒤부터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3일 자사 백신이 최고 90%까지 코로나 19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는 우연에서 나온 결과입니다.

고령층 빠지고 데이터 누락되고…NYT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긴급 승인 가능성 줄고 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두 가지 투약법을 썼습니다.

하나는 백신 용량 절반을 투여한 뒤 전체를 사용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백신 용량 전체를 2번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시험 결과, 백신 용량을 절반만 투여한 뒤 전체를 투여한 방법에서 예방 효과가 90%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방법은 62%에 그쳤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에 대해 "아직 모른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시험에서 약을 절반만 투여한 건 우연"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고령층 빠지고 데이터 누락되고…NYT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긴급 승인 가능성 줄고 있다"

과학자들과 업계 전문가들은 이런 부분 등에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습니다.

우선 고령층에 대한 자료가 없다고 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예방 효과가 90%라고 발표한 투약법엔 55세 이하만 참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는 초고속 작전팀 최고 책임자인 몬세프 슬라위가 공개한 내용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코로나 19에 특히 취약한 고령층 테스트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긴급 승인 가능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했습니다.

고령층 빠지고 데이터 누락되고…NYT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긴급 승인 가능성 줄고 있다"

또 중요한 데이터가 누락됐다고 했습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임상 시험에서 131건의 코로나 19 사례가 나왔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두 가지 투약법에서 몇 명의 확진자가 나왔는지, 가짜 약을 받은 집단에서 각각 몇 명의 확진자가 나왔는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영국과 브라질에서 서로 다르게 시험한 결과를 종합해 발표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는 백신 시험 결과를 내는 관행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식품의약국으로부터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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