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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선 빼지 마라"…70대 요양보호사 이웃에 참변

입력 2020-09-1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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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에서 70대 요양보호사의 안타까운 사고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돌보던 장애인의 이웃집에서 건물의 인터넷 단자를 자주 빼자 대신해서 그러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러 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차가 골목을 지나고 과학수사팀도 뒤따릅니다.

빌라 앞에선 구급차가 피해자를 이송합니다.

50대 남성 A씨가 휘두른 흉기에 70대 요양보호사가 숨졌습니다.

피해자가 A씨 집을 찾은 건 빌라의 인터넷 연결 단자를 뽑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기 위해서였습니다.

A씨가 자주 단자를 뽑아 옆집에 사는 장애인의 집 TV가 자주 끊겼기 때문입니다.

[이웃 주민 : 그 아저씨가 자꾸 (단자를) 내려요. 심할 때는 경찰도 오고. 지난 일요일에도 집에서 자꾸 소리를 지르는 거예요, 욕설을. '저 아저씨 또 시작됐구나' (했죠.)]

피해자는 지난해 11월부터 같은 요양보호사인 남편과 교대로 움직임이 불편한 장애인을 돌봐왔습니다.

[장애인 누나 : 정말 너무 잘해 주셨죠. 어려운 사람 많이 도와주시고 다 베푸시는 그런 분… 내 동생 안타깝다고, 아무 때고 동생이 전화하면 오시고.]

가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정신질환이 있고, 2년 정도 약을 안 먹었다"며 "피해자를 칼로 위협만 하려고 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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