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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비상'…출근이 두렵다

입력 2019-01-13 21:05 수정 2019-01-1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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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14일)은 더 안 좋을 수 있다고 하니, 당장 월요일 출근길이 걱정인데요. 취재기자와 내일 상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상욱 기자, 내일 얼마나 안 좋길래 비상저감조치가 또 내려진다는 건지 걱정인데요, 이렇게 이틀 연속 내려지는 게 흔한 일은 아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이래로 이틀 연속 저감조치가 내려지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내일은 수도권 지역뿐 아니라 전국 총 10개 시도가 '비상저감조치'에 나섭니다.

화력발전소 출력을 80%로 묶는 '상한제약'은 오늘 14기에서 내일 전국 16기로 확대됩니다.

또, 휴일인 오늘 자동차 제재는 없었지만 내일은 서울지역 내 2.5톤 이상 노후경유차의 운행이 제한되고 공공기관 차량 2부제도 시행됩니다.

전국에 걸쳐 미세먼지 배출이 많은 산업단지에 대한 특별점검 역시 이뤄질 계획입니다.

[앵커]

내일은 오늘만큼, 아니면 오늘보다 더 안 좋다는 겁니까?

[기자]

우선 오늘 초미세먼지의 공간분포도를 살펴볼 텐데요.

전국 곳곳이 '매우나쁨'을 의미하는 세제곱미터당 75㎍을 넘겨 붉게 물든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마지막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부른 11월 6일보다도 나쁜 상황이었습니다.

환경부는 내일 '서쪽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나쁨' 수준까지 악화되고,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이 '나쁨'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평년보다 높은 기온은 모레인 화요일 오전까지 이어질 텐데, 이날까지도 전국이 '나쁨'일 거라는 것이 환경부 예측입니다.

[앵커]

박 기자, 그럼 미세먼지가 이렇게 심각해진 이유는 뭡니까?

[기자]

한국뿐 아니라 중국도 미세먼지 발생량이 갑자기 늘어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번엔 대기정체가 바로 원인이었습니다.

각국의 기상 데이터와 위성을 통한 자료를 합친 바람 영상인데요.

한중 양국의 대기정체 현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우리나라는 북쪽의 찬 바람이 약해지면서 따뜻한 서풍이 불었고, 이 바람을 타고 중국발 미세먼지까지 유입되면서 공기질이 더 나빠졌습니다.

[앵커]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은, 최근 중국 정부가 부인했지만 과학적 근거들이 입증을 해주고 있는 상황이죠. 사실 대기정체현상은 사실 그동안 없던 것도 아닌데, 갑자기 왜 문제가 되는 것입니까?

[기자]

전문가들은 미세먼지 배출량이 이제 '임계치'에 다다랐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른 요건이 하나만 더 충족이 되더라도 언제든 '고농도 미세먼지'를 겪을 수 있다는 것인데, 이제 일반적인 '삼한사온'에서도 '사온'이 고농도 미세먼지를 부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지구온난화가 대기정체를 더욱 빈번하게 만든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앵커]

온난화 하면 보통 겨울철에는 혹한이나 폭설을 떠올리게 되는데 대기정체는 어떤 연관이 있다는 것입니까? 

[기자]

온난화로 북극의 얼음이 녹아내리는 모습, 이제는 위성뿐 아니라 카메라에도 포착될 정도입니다.

극지방의 기온이 올라간다는 것은 곧, 저위도와의 온도차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온도차가 적어지면 대기의 흐름 역시 둔해집니다.

미세먼지 배출량이 그대로라 할지라도 이 미세먼지가 흩어지지 못하고 고여있는 환경이 더욱 쉽게, 또 자주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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