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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살해·시신 유기하곤…살아있는 것처럼 '엽기 행각'

입력 2018-03-1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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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료 환경미화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50대가 1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살인을 들키지 않으려고 대신 휴직계를 내고 살아있는 것처럼 가족들에게 생활비까지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피해자 신용카드를 써서 꼬리를 밟혔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버스에서 내린 50대 남성이 걸어갑니다.

동료 환경미화원을 살해한 50살 이모 씨가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도주하는 겁니다.

이씨는 지난해 4월 전북 전주시 자신의 집에서 동료 59살 Y씨를 살해했습니다.

이씨는 시신을 대형 비닐봉투와 이불로 감싸 쓰레기로 위장해 자신의 청소차량이 다니는 노선에 있는 이곳 생활쓰레기 배출장소에 버렸습니다.

다음날 아침에는 자신이 직접 수거해 소각장에 유기했습니다.

이후 Y씨가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한 이씨의 치밀한 연극이 시작됐습니다.

병원에서 발급받은 허위 진단서를 첨부해 Y씨의 휴직계를 대신 냈습니다.

이혼후 따로 살고 있는 Y씨 딸들에게는 생활비와 등록금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동료직원과 가족들 모두 1년동안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도중에 Y씨 가족이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도 했지만 단순 실종으로 처리됐습니다.

완전범죄를 꿈꿨던 이씨는 Y씨 신용카드로 술값을 결제했다 꼬리를 밟혔습니다.

수상히 여긴 경찰의 소환에 불응해 도주한 이씨는 결국 지난 17일 인천의 한 PC방에서 검거됐습니다.

이씨는 Y씨 카드로 6000만원을 결제했고 범행 전에도 Y씨에게 8000만원을 빌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화면제공 : 전북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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