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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범야권 통합 플랫폼 만들자"…야권 단일화 넘어 통합 가나

입력 2021-02-10 19:06 수정 2021-02-14 23:17

나경원 "합리적 진보, 중도 포함 '자유주의상식연합' 만들자"안철수 "보궐선거 이겨서 정권 교체의 가능성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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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합리적 진보, 중도 포함 '자유주의상식연합' 만들자"안철수 "보궐선거 이겨서 정권 교체의 가능성 높여야"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에서는 단일화가 화두인 가운데, 논의는 벌써 정계 개편론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10일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재·보궐 선거 운동 자체가, 선거 운동 과정이 새 플랫폼을 만드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며 "그 플랫폼 안에서 합리적 진보, 중도, 보수가 모두 모여 하나가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0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0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 후보는 "새로운 정치 개편이 있지 않고서는 (내년 대선에서) 야권 후보가 제대로 설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는다"며 "서울시장이 된 이후에 이러한 '자유주의상식연합'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니까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권과 달리 야권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거론되는 걸 제외하면 뚜렷한 주자가 없는 만큼 이번 선거를 계기로 야권이 다시 '헤쳐 모여야 한다'는 취지였습니다.

나 후보는 다만 그 방법에 대해선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며 "그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K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야권 후보의 단일화가 되는 순간이 정계 개편"이라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보궐선거 과정에서) 어떤 관계를 설정할 것이냐. 이것 자체가 정계 개편"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범야권 후보들 역시 정계 개편에 뜻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주 원내대표가 언급한 '정계 개편'과 관련해 "현재 야권 지지자분들의 가장 간절한 소망이 보궐선거에서 이겨서 정권 교체의 가능성을 높이자는 데에 있다"며 "거기에 따라서 야권 모든 후보가 그렇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0일 서울 마포구의 한 키즈카페에서 직장맘들과 만나 의견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0일 서울 마포구의 한 키즈카페에서 직장맘들과 만나 의견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전날 무소속인 금태섭 전 의원도 언론 인터뷰에서 "(단일화) 이후 정치적 소명은 진중권 전 교수 같은 합리적인 이가 표를 던질 수 있는 세력, 나아가 정당을 만드는 것"이라며 '신당 창당'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과정은 이처럼 내년 대선 시계를 향해 있습니다.

모두 선거 승리를 통해 당장은 현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견제 장치를 마련하고, 이를 지렛대 삼아 내년 대선에 앞서 유력 주자를 키우고 민심을 끌어모을 플랫폼을 만들어 가겠다는 겁니다.

일단은 3월 4일 이후로 맞춰져 있는 토너먼트식 단일화 과정, 국민의힘 단일 후보 결정(오신환·오세훈·나경원·조은희)이후 범야권 단일 후보(안철수·금태섭) 간의 원만한 단일화가 먼저입니다. 그 과정에 따라서, 정계 개편론도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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