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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엔 따뜻, 사회엔 비판의 끈을…칸이 주목한 '봉준호'

입력 2019-05-27 08:53 수정 2019-05-2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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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봉준호 감독은 2006년 영화 괴물을 시작으로 칸 영화제 초청을 잇따라 받으면서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최고 권위의 영화제는 봉준호 영화의 어떤 부분에 주목했을까요.

권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장 영예로운 순간, 봉준호 감독이 찾은 사람은 배우 송강호였습니다.

[봉준호/감독 : 머릿속은 그냥 텅 빈 상태로 아무것도 없는데 강호 형님이 나를 꽉 껴안더라고요. 육체적인 흔들림이 왔지.]

단역 오디션에 떨어진 배우와 조감독으로 만난 두 사람은 몇 년 뒤 영화 '살인의 추억'으로 한국 영화 전성시대를 열었습니다.

[송강호 (영화 '살인의 추억' (2003)) : 밥은 먹고 다니냐.]

끝내 범인이 잡히지 않는 스릴러에 이어 한강에 괴수가 등장하는 가족 영화로 1300만 관객을 모았습니다.

괴수와 가족, 그리고 모성과 범죄.

어울리지 않는 것을 뒤섞는 것이 봉 감독의 장기였습니다.

[김혜자 (영화 '마더' (2009)) : 사실은 우리 아들이 안 그랬거든요.]

끝없이 달려야 하는 열차 속 머리칸과 꼬리칸의 계급 구조를 우리 시대에 빗댔고, 넷플릭스 영화를 처음으로 칸에 발표해 '스크린에서 상영되지 않아도 영화인가' 하는 질문을 불러왔습니다.

관습을 깨고, 장르를 뒤섞고, 약자엔 따뜻하되, 사회에는 비판의 끈을 놓지 않는 봉 감독의 모험.

최고 권위 영화제가 그를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봉준호 ('기생충' 상영 후) : 밤이 늦었으니 집으로 돌아갑시다. 감사합니다. 렛츠 고 홈.]

봉준호의 빛나는 밤은 계속됩니다.

 

Editor's Pick인터뷰로 다시 보는 봉준호·송강호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배우를 뉴스룸 문화초대석에서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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