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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서 2차, 수사 때 '3차 피해'…상처만 남은 미투 수사

입력 2018-03-08 09:35 수정 2018-05-1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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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대형교회 목사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문제를 제기한 신도들이 교회 안에서 오히려 비난에 시달렸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고소를 한 뒤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도 상처는 더해졌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성락교회 신도 A씨는 지난해 김기동 목사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김 목사가 사진을 함께 찍으면서 자신의 신체 부위를 만졌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성락교회 신도 : (조사관이) 고소장을 보면서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지 않냐'고… '이렇게 사람이 많은데 대낮에 성추행하는 게 말이 안 된다']

그런데 오히려 수사관이 피해를 호소하는 A씨를 수차례 탓했다는 것입니다.

[A씨/성락교회 신도 : 여자가 먼저 (팔짱을) 낀 거 아니냐 남자한테…역 성추행이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김 목사는 결국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는데, 당시 검찰의 불기소 처분 이유서입니다.

증거로 제출된 사진에서 A씨가 웃는 모습이 '성적 수치심을 느낀 여성의 모습이라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검찰 처분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원에 재정신청을 한 상태입니다.

[이미경/한국성폭력상담소장 : 수사, 재판 담당자들은 '성폭력 피해자는 이러이러할 것이다' 라고 하는 소위 '피해자다움'이라고 하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김 목사를 고소한 이진혜 씨도 경찰 조사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이진혜/성락교회 신도 : 내가 무슨 죄인인 것마냥 취조당하는 느낌이었어요. (조사관이) '배 주무르고 그거죠? 더 이상 없죠?' 이러는 거예요.]

성락교회 목사와 신도 300여 명은 서울 상암동에서 김기동 목사를 비판하고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

김기동 목사 성추행 의혹 관련 방송에 대한 반론보도

JTBC는 2018년 3월 6일 및 7일자 < 뉴스룸 > 프로그램에서 성락교회의 김기동 목사가 신도들을 수차례 성추행하였다는 등의 의혹을 방송하였고, 이를 < 아침& >, < 뉴스현장 >, < 시청자의회 > 프로그램에서 인용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기동 목사 측은 강제추행과 관련한 내용에 대하여 무혐의 처분을 받았거나 목회의 일환으로 공개된 장소에서 안수기도를 한 것이고, 성추행 관련 설문조사는 교회개혁협의회 신도들만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현재 성락교회와 교회개혁협의회 사이에는 다수의 소송이 진행 중이며, 김기동 목사의 저서 '사모님사모님'은 목회자 부인을 격려하기 위해 널리 읽히는 목회학 저서라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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