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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성토장된 더민주 선대위회의…"안, 대선에만 관심"

입력 2016-03-2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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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성토장된 더민주 선대위회의…"안, 대선에만 관심"


박주연 김태규 전혜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첫 중앙선거대책위원장단 회의가 야권연대를 거부하는 '국민의당'에 대한 성토장이 됐다.

더민주 지도부들은 28일 후보간 야권단일화에 제동을 건 국민의당을 강한 어조로 성토했다. 특히 비공개 회의에서는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총선에는 관심없고 대선에만 관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타까지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선대위원장인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이날 첫 회의에서 "10% 기득권의 독점적 상태를 해소해 90%를 살려내는 기회의 경제를 만들기 위해서 최대의 노력을 할 것"이라며 "더민주는 포용적 성장과 민주주의 실현을 내세우고 거기에 매진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당이나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하지만 김 대표의 뒤를 이어 발언한 김진표·진영·이근식·김홍걸 부위원장 등은 약속이라도 한 듯 모두 국민의당을 향해 '야권연대'를 촉구했다.

김진표 부위원장은 "야권이 분열하면 장막 뒤 웃을 세력이 누구겠느냐"며 "안 대표는 국민의 명령에 귀기울여서 수도권 선거에 야권 연대를 만들어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는 "경제무능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야권이 연대해야 한다"며 "특히 수도권에서 야권이 연대해야만 박근혜 정권을 심판할 수 있고 선거승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진영 부위원장 역시 "야당 간의 경쟁은 잠시 뒤로 미루고 힘을 합쳐 정부여당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며 "이번 총선은 시대적 흐름에서 한없이 이탈하는 정부여당에 대한 심판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음하는 서민경제, 청년실업·노인절대빈곤·보육대란 등 실패한 정책 앞에 두고 올바르고 시급한 개혁이 실종된 나라가 됐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이기지 못한다면 우리의 미래와 국민의 희망은 갈 곳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이근식 부위원장은 "일여다야(一與多野)로 짜여진 총선구도에서 지나친 욕심을 부리다가 초가삼간을 다 태우지 않도록 야권 모두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국민의당, 정의당과의 단일화를 통해 그야말로 적극적으로 앞장서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홍걸 부위원장은 국민의당을 향해 "김대중 정신을 계승한 적자라는 표현을 하는데 지금 국민들이 듣고싶어하는 것은 그런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국민들이 듣고싶은 이야기는 누가 김대중 정신, 노무현 정신을 시대에 맞게 새롭게 계승 발전시켜 박근혜정권과 싸워 민주주의 지켜내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상위 1%만 행복한 세상을 대다수 중산층 서민이 행복한 세상으로 바꿔내는 실력을 보여달라"며 "우선 야권연대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국민들에게 믿을 수 있는 야당이라는 신뢰감을 달라"고 말했다.

지도부들은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된 후에도 국민의당을 강도높게 성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부위원장들이 국민의당이 당과 상의없는 야권연대에 대해 제명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잘못하면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안겨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안철수 대표가 총선에는 관심이 없고 대통령선거에만 관심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난도 터져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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