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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경제 혁신에 찬물 끼얹은 롯데가 '왕자의 난'

입력 2015-07-30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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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청와대 40초 뉴스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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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권 '주총 대결' 양상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일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신동빈 회장에 대항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주주총회에서 이사 교체를 제안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재벌개혁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 "대화 원하면 연습 중단"

북한이 미국에게 대화를 하고 싶으면 한미합동군사연습부터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국방부는 군사훈련은 대화 전제조건이 아니라며 거부했습니다.

▶ "과거사 사죄 요구 부당"

박근혜 대통령의 여동생 근령씨가 일본 포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사 사죄를 계속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근령씨의 대담은 다음달 4일에 방영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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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가 경영권 분쟁에 또다른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신동빈 회장이 주도권을 잡는가 싶었는데 다시 신동주 전 부회장이 주총에서 승부를 걸자는 취지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사태를 보는 여론이 따갑습니다. 능력이 아닌 창업주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승계구도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대통령과 정부는 연일 경제혁신이다 창조경제다 동참해달라 이런 얘기를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터져나온 재벌가의 싸움 이야기 좀 더 자세하게 해보겠습니다.

[기자]

지난 24일입니다.

청와대에서는 대한민국의 창조경제를 지원하는 17개 기업 수장들이 모였습니다.

청와대는 창조경제가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랐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고, 재계는 경제인특별사면이 이뤄질 거란 기대감에 속으로 웃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롯데 신동빈 회장도 참석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기업 대표 간담회 (지난 24일) : 세계화의 경쟁에서 우리가 살아남고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창조경제로의 전환이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사흘 뒤 창조경제 기업의 하나였던 롯데그룹은 경영권 승계를 놓고 내분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창조경제기업이 '골육상쟁'이라는 재벌기업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겁니다.

일단 신동빈 회장의 승리로 일단락 되는 듯했던 이 싸움은 이제 양측의 진실공방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먼저 아버지 신격호 명예회장의 뜻이 무엇이었냐는 건데요.

신동주 전 일본롯데그룹 부회장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동생이 중국 사업 등 한국롯데 실적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아 아버지가 해임을 지시했지만, 동생은 아버지를 만나지도 않고 사퇴하지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일본으로 직접 아버지가 건너가 동생의 해임을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롯데그룹은 이에 맞서 보도자료를 내고 신격호 총괄회장은 매번 실적 보고를 받아왔다고 맞섰습니다.

또 신동빈 회장에 대한 해임 발표는 형 신동주 전 부회장이 고령으로 거동과 판단이 어려운데도 아버지를 일본으로 임의로 데려가 해임 발표를 유도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하나 양측은 서로 우호지분을 더 많이 갖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어느쪽도 우세지분을 어떻게 확보하고 있는지 내역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주장만 거듭하는 겁니다.

이런 사태는 왜 미리 막을 수 없었던 걸까요?

아흔살이 넘은 신격호 회장은 지분을 손에서 놓지 않고 후계구도 문제를 매듭짓지 않고 있습니다. 계속 두 아들의 '충성심'을 지켜보려고 했던 건 아닐까요.

이 때문에 지난 1월 승계 구도에서 밀려난 큰아들은 다시 아버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지난 4월 아버지의 방 앞에서 10일 동안 석고대죄를 했고 아버지를 결국 움직이게 했단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둘째 아들이 형쪽으로 돌아선 아버지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자 신격호 회장이 일본으로 직접 건너가 둘째 아들 신동빈 회장의 해임을 지시했다는 겁니다. 아 여기서 잠깐, 문득 이런 장면이 떠오릅니다.

"사도세자라 하라"
"이것은 나랏일이 아니고 집안일이다"
"나는 지금 가장으로서 애비를 죽이려고 한 자식을 처분하는 것이야"
"이것이 우리의 운명이다"

- 영화 '사도' 예고편 중

신동주 전 부회장은 앞으로 주주총회를 열어서 다시 경영 승계권을 되찾을 거란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어제 입국한 신동주 전 부회장의 가슴엔 선명하게 롯데 배지가 달려있었습니다. 왕자의 난은 이제 시작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정선섭 대표/재벌닷컴 : 온통 그냥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해서 회사의 비용을 날리고 직원들도 온통 거기에 매달리잖아요. 뭐 이러면 실제로 창조개혁이고…무슨 창조경제고, 무슨 혁신이고 이게 뭐…언제 될 거예요, 그게.]

이쯤에서 대기업들의 경영권 승계방식도 국정기조인 '창조경제'처럼 창조적으로, 이뤄질 순 없는건지 의문이 듭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는요. <창조경제 찬물얹은="" '왕자의난'=""> 이렇게 다뤄보겠습니다.

Q. 신동주? 신동빈?…신격호 의중은?

Q. 신영자가 '왕자의 난' 캐스팅보트

Q. 신격호 세번째 부인은 미스 롯데 서미경

Q. 롯데 사태, 기업인 특사에 악영향?

[앵커]

오늘 기사는 <경제 혁신에="" 찬물="" 끼얹은="" '왕자의="" 난'=""> 이렇게 정리해보고 재벌가 후계구도를 둘러싼 그들만의 싸움에 대해 여론이 좋지 않다는 점도 포함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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