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특수카메라와 초소형 음성수신기를 이용해 사기도박판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손기술이 좋다는 이른바 '타짜'라는 사람들도 첨단장비 앞에서는 당해낼 재간이 없었습니다.
광주총국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천장에 설치된 특수카메라에 도박판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직경 3mm의 초소형 음성수신기를 통해 상대방 카드를 계속 알려줍니다.
[하트3, 하트3, 하트가 OO는 없고 하트3, 1, 7, 8, 9]
42살 이모 씨 등은 이런 수법으로 지난달 28일부터 8차례에 걸쳐 사기도박판을 벌여 진모 씨 등 4명에게서 1억 1천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이모 씨/피의자 : 아는 후배가 돈을 잃게 돼서 그것 좀 찾아준다는 그걸로 시작했습니다.]
사기도박 일당이 범행에 사용한 카드입니다.
모양은 일반카드와 똑같지만 적외선 카메라를 비추면 특수약품이 발라진 카드 뒷면에 표시된 문양이 나타납니다.
도박에 일가견이 있는 속칭 '꾼'들도 첨단 장비 앞에선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선원/전북 익산경찰서 수사과장 : 피해자들도 손기술이 좋은 일명 타짜라 자평했는데 사기도박판에 말려들어 큰돈을 잃게 되었습니다.]
경찰은 총책 이 씨 등 5명을 도박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