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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리니아 고향' 슬로베니아, 트럼프·푸틴 첫 회담 추진하나

입력 2017-03-1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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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리니아 고향' 슬로베니아, 트럼프·푸틴 첫 회담 추진하나


슬로베니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첫 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슬로베니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24세 연하 아내 멜라니아(47)의 모국이다.

카렐 에로야베치 슬로베니아 외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7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전 트럼프와 푸틴의 슬로베니아 회담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에로야베치 장관은 "이 같은 방안에 대해 미국과 러시아 어느 쪽에서도 반대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아내 멜라니아가 슬로베니아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에로야베치 장관은 "미국 정부 쪽 사람들과 얘기를 하다보면 영부인(멜라니아)이 종종 언급된다"며 "이런 사실은 분명 슬로베니아에 이득"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로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은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때로 예상된다. 러시아 정부는 사전 회담에 대한 합의가 없다면 이대로 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슬로베니아의 '트럼프-푸틴' 첫 정상회담 주최 가능성은 지난달 푸틴 대통령과 파호로 보루트 슬로베니아 대통령의 정상회의 이후 제기되기 시작했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2001년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슬로베니아 에서 처음 만났던 일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말해 트럼프와의 회동을 기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첫 만남이 슬로베니아에서 성사된다면 슬로베니아로서는 좋은 일이다. 멜라니아 등 미국과의 연계성을 부각시켜 관광객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옛 유고 연방이던 슬로베니아는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하긴 했지만 다른 회원국들과 다르게 미국과 EU의 2014년 대러 제재를 비판해 왔다.

에로야베치 장관은 "슬로베니아는 EU 회원국이므로 러시아에 대한 경제 재재를 존중한다"며 "하지만 제재를 통한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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