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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할머니 꾀어 수억 사기…40대 남성 구속

입력 2015-11-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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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를 주우며 혼자 사는 할머니 등으로부터 돈을 빌려주면 배로 갚겠다며 수억원을 뜯어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김모(45)씨를 최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김씨는 고물을 수거하는 일을 하며 알게 된 원모(67·여)씨에게 접근해 "베트남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데 세금 문제가 있다"며 총 2억원을 가로챈 혐의다.

김씨는 폐지를 주워오던 원씨를 '누이'라고 부르며 친근하게 대했지만, 원씨가 혼자 살면서 거액의 돈을 저축해둔 사실을 알고 "돈을 빌려주면 4배로 갚겠다"며 돈을 빌려달라고 꾀었다. 자신에게 친근하게 대하는 김씨를 믿은 원씨는 십년 넘게 모아둔 재산을 모두 빌려줬다.

김씨는 이 외에도 원씨로부터 소개 받은 간병인 박모(68·여)씨에게서 수십차례에 걸쳐 1억 8000만원을 받아 가로채는 등 총 4명의 피해자로부터 총 3억9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간병인으로 수 년간 일하다 유방암 수술을 받고 단칸방에 살며 폐지 줍는 일을 해온 원씨는 김씨가 돈을 갚지 않자 이 사건을 경찰에 고소했다.

김씨는 피해자들로부터 가로챈 돈을 유흥비 등으로 모두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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