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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정시 늘려라?…'오락가락' 교육정책에 현장 혼선

입력 2018-04-0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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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능이 다가 아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대학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 그동안 교육부의 정책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방향이 갑자기 바뀌었습니다. 수능 중심으로 뽑는 정시모집 비중을 늘리라는 요구를 대학들에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당연히 현장에서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유한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최근 대학 총장들을 직접 만나거나 전화를 해 대입에서 정시 모집 비율을 늘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수능 절대평가를 추진하고 학생부 중심의 선발을 늘리겠다던 지금까지의 정책 기조와 180도 달라진 것입니다.

교육부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대학들에 수시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폐지하라고 권고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아무런 설명 없이 정책 방향이 오락가락하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임성호/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 : 선생님들도 갈라서 있거든요. 다소 문제가 있더라도 밀고 나가줘야지, 지금 교육부 행태는 역대 정부에서도 없었다고요.]

논란이 커지자 교육부는 "수시 선발 비중이 급격히 커지는 데 대해 학부모들의 우려를 전달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2022학년도 이후 장기적인 원칙에 대해서는 국가교육회의에서 정할 일이라고 미뤘습니다.

교육부는 지난해 입시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결정을 1년 미뤘습니다.

최근에는 정책 숙려제를 도입해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했지만, 당장 내년 입시 정책을 뒤집는 바람에 그 의도를 의심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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