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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화재 키운 '드라이비트 외장재', 이번에도 피해 키워

입력 2017-12-21 21:09 수정 2017-12-2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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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재 결과 불이 난 스포츠센터의 외벽은 드라이비트 소재로 돼 있었습니다. 2015년 의정부 아파트 대형 화재 당시 피해를 키웠던 바로 그 소재로 당시에도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불이 나면 빠르게 번지고, 유독가스를 내뿜는데도 이 소재가 계속 쓰이는 건 결국 저렴한 시공비 때문입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V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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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2년 전, 130명의 사상자를 낸 의정부 아파트 화재.

필로티 구조의 1층 주차장 오토바이에서 시작된 불은 외벽을 타고 삽시간에 번졌습니다.

불을 키운 건 외벽을 마감한 소재인 드라이비트였습니다.

스티로폼 같은 가연성 소재 위에 석고나 페인트를 덧바른 건데 화재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유독가스를 뿜어내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제천에서 불이 난 스포츠센터 역시 외벽 마감재로 드라이비트가 사용됐습니다.

JTBC가 2년 전, 의정부 화재 직후 같은 외장재로 화재 실험을 해봤더니 창밖으로 불길이 번지고 1분도 채 안 돼 5m 넘는 건물 꼭대기까지 번집니다.

화재가 발생하면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데도 드라이비트를 사용하는 이유는 결국 돈 때문입니다.

대리석이나 벽돌 마감에 비해 가격이 최대 1/3로 저렴하고 시공 기간이 짧아 건설현장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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