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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명 확진' 원주 교회…신도들, 열방센터 간 사실 '쉬쉬'

입력 2021-01-06 20:07 수정 2021-01-0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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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와 관련해서 경북 상주의 BTJ 열방센터를 자주 전해 드립니다. 선교시설인데 여기에서 시작된 감염이 지금도 전국으로 퍼져가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강원도 원주의 교회에 나온 확진자 마흔 명도 여기에서 비롯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열방센터를 운영하는 선교단체가 이 교회를 모임 장소로 썼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확진자들이 열방센터에 다녀온 사실을 숨기면서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강원도 원주에서 60대 여성 A씨가 코로나19에 걸렸습니다.

A씨는 지역의 한 교회 신도입니다.

지금까지 이 교회와 관련해 40명이 확진됐습니다.

담임목사와 부목사 2명이 감염됐습니다.

교인의 가족과 지인으로 연쇄 감염도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A씨는 지난해 11월 28일 지인 3명과 경북 상주 BTJ 열방센터에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A씨는 이 사실을 숨겼습니다.

A씨의 지인이 "A씨가 열방센터에 다녀왔다"고 알렸습니다.

이를 근거로 방역당국이 거듭 캐묻자 그제서야 인정했습니다.

A씨가 열방센터에서 감염된 건지 교회에 퍼뜨린 건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A씨가 다니는 교회는 열방센터를 운영하는 선교단체 인터콥과 가까운 관계에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교회 목사는 지난해 11월 30일과 12월 7일, 두 차례에 걸쳐 인터콥에 교회를 빌려줬다고 말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 교회 교인 12명이 인터콥 단원이고, 그 중 8명이 확진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원주시보건소 : 목사 진술과 시민 제보로 이렇게 추정하고 일부는 본인이 인터콥 선교단원이라고 인정하신 분도 있고…]

열방센터발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전국에서 지금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울산 141명, 대전 84명 등 지금까지 추산한 것만 전국 9개 시·도에서 400명이 넘습니다.

동선을 숨기는 등 역학조사를 방해하고 검사를 거부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열방센터에 다녀온 교인 명단을 각 지자체에 보냈습니다.

모든 집회 방문자가 진단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도 내렸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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