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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출범 앞두고…여야, '위성정당 꼼수' 2라운드?

입력 2020-04-1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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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또 여야 얘기를 해볼 텐데요. 여야의 위성교섭단체 얘기입니다. 미래한국당과 더불어시민당, 이번 총선을 앞두고 급조된 위성정당들인데요. 총선이 끝났으니 이제 원대복귀를 해야 정상인데, 어느 정도 의원수가 확보됐으니까 20명을 만들어서 각각 교섭단체를 만들 수도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익신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이번 총선을 앞두고 나란히 등장한 자매당(한국)과 형제당(시민). 총선이 끝나면 형제자매를 찾아 본가로 들어갈 줄 알았는데 분위기가 좀 묘하게 돌아갑니다. 먼저 운을 띄운 건 미래한국당입니다.

[원유철/미래한국당 대표 : 저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한 분만 더 우리가 모셔오면 교섭단체 가능하기 때문에 구성을 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모든 일들을 저희는 할 수 있습니다.]

선거용 위성정당에 이어, 이번엔 위성 교섭단체를 만들 수도 있다는 겁니다. 당장 180석의 슈퍼 여당과 1:1로 싸우느니, 자매당 둘이서 편을 먹고 1:2로 붙는 게 더 낫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20대 국회에서 제3 교섭단체였던 과거 국민의당, 지금의 민생당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실 듯합니다. 원 구성 협상부터 국회 본회의 일정까지 캐스팅 보트를 행사했습니다. 또 국회부의장을 비롯해서 국회직도 쏠쏠하게 챙겨갔습니다. 이 민생당의 자리를 21대 국회에서 미래한국당이 차지하겠다는 구상인 겁니다.

그런데 이건 누가 봐도 꼼수입니다. 선거 때는 두 번째 칸, 한몸이라고 외치더니 이제 와서 우린 다른 정당이다? 그래도 야권에서 바른말을 하는 사람이 있긴 합니다.

[홍준표/무소속 대구 수성을 당선인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멍청한 아이디어입니다. 지금 우리가 힘을 합쳐도 거대 여당을 대적하기가 어려운데 또다시 분열하고자 하는 것은 조그마한 당의 권력 하나 차지하려고 하는 멍청한 아이디어다. 당이 통째로 망하는 아이디어다.]

더불어민주당도 일단 미래한국당의 교섭단체 움직임에 날을 세웠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미래한국당이 제3교섭단체를 만들어서 이를테면 국민들께는 분명히 위성정당으로 지지해 달라, 이렇게 했던 것 아닙니까? 그런데 제3교섭단체로 서로 분신술을 쳐서 교섭단체를 둘 따로 갖는다는 건 상식을 벗어난 일이죠.]

그런데 꼬리표를 하나 달았습니다. 미래한국당이 제3 교섭단체를 만든다면, 민의를 지킨다는 차원에서 여러 가지 고민이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다시 말해, 우리도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데자뷰라고 할까요. 어째 위성정당이 처음 만들어질 때와 상황이 비슷하게 흘러갑니다.

사실 '위성정당'이라는 말, 학창시절에 북한의 정치를 배울 때 처음 접한 단어입니다. 빼어난 코로나19 대응으로 우리나라의 위상이 한껏 높아진 이때, 제발 '국격'에 맞는 정치를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제가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자세한 얘기는 들어가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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