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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박근혜와 같은 자리서 재판, 살을 에는 고통"

입력 2017-05-02 14:26

최씨 변호인 "최소한 인간적 배려마저 외면…섭섭"

"최순실, 존경하던 박근혜 재판정 서게 해 말 못할 자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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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 변호인 "최소한 인간적 배려마저 외면…섭섭"

"최순실, 존경하던 박근혜 재판정 서게 해 말 못할 자괴감"

최순실 "박근혜와 같은 자리서 재판, 살을 에는 고통"


최순실 "박근혜와 같은 자리서 재판, 살을 에는 고통"


"박근혜 전 대통령과 같은 자리에서 재판을 받는다는 것은 살을 에는 고통이다. 검찰이 공동 피고인으로 기소하면서 그나마 실낱같은 소망도 날아가 버렸다."

박근혜(65) 전 대통령의 뇌물죄 등 혐의 첫 재판에서 '국정농단 사태' 공범이자 주범으로 지목된 최순실(61)씨가 변호인을 통해 이 같은 심경을 전했다.

최씨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는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최씨가 이날 재판에서 (심경을 담은) 말을 전달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최씨는 지난해 11월20일부터 지난 4월17일까지 5개월여 걸쳐 검찰 특별수사본부 1기와 특별검사팀에 이어 검찰 특별수사본부 2기까지 4차례 기소됐다"며 "현재 다섯 건의 사건 재판이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최씨가) 매일 재판을 받고 있고 때때로 검찰에 소환돼 정신적, 육체적으로 부담 받고 있는 상태"라며 "최씨는 오랜 세월 동안 존경하고 따르던 박 전 대통령을 재판정에서까지 서게 해 말할 수 없는 자괴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만큼 박 전 대통령과 같은 자리에서 재판을 받는다는 것은 최씨에게는 살을 에는 고통"이라며 "검찰이 공소장에 공동 피고인으로 기소하면서 그나마 (별도로 재판을 받는) 실낱같은 소망도 날아가 버렸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최씨가) 최소한의 인간적인 배려마저 외면한 점 대해 섭섭히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씨가) 이전까지 진행된 험난한 수사과정과 재판에서 사실대로 진술했고 이 사건서도 잘잘못 밝히고 죄가 있다면 감수하려고 한다"며 "어느 누구에게 죄책을 떠넘기거나 감추려 할 생각은 추호도 없으며 재판장의 객관적이고 명철한 소송지휘와 판단 바란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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