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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잡으면 손흥민부터 찾았다…팀 동료 '모두의 결실'

입력 2022-05-23 19:54 수정 2022-05-2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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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가 끝난 뒤 토트넘 라커룸에선 손흥민을 향한 물세례로 격한 축하가 이어졌고, 원정을 따라온 팬들도 끝까지 남아서 손흥민을 외쳤습니다. 혼자만의 득점왕이 아니라 토트넘 팀 모두의 득점왕이라 더 뜻깊었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골 폭격의 포문을 열고 감각적인 감아차기까지 뽐낸 클루셉스키, 정작 공을 때리기만 하면 되는 가장 손쉬운 기회는 알고도 놓쳤습니다.

후반 17분, 골키퍼까지 제치고 빈 골대를 마주했지만 손흥민을 보고 머뭇대다 발이 꼬여 넘어진 겁니다.

케인과 다른 선수들도 공을 잡으면 손흥민부터 찾고, 망설임 없이 패스를 뿌렸습니다.

동료 한 명을 위해 뭉친 끈끈한 마음이 감독은 그저 흐뭇합니다.

[안토니오 콘테/토트넘 감독 : 팀이 손흥민을 위해 한 엄청난 노력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냥 좋은 선수일 뿐 아니라 좋은 사람들이란 의미예요.]

들어갈 줄 알았던 슛을 번번이 막아낸 야속한 선방도 힘을 불어넣어 준 덕에 털어냈고,

[손흥민/토트넘 : 솔직히 짜증 나긴 했어요. 보통 이런 경우엔 넣곤 했으니까요. 모두가 계속해서 '할 수 있어 쏘니' 스스로 믿으라 말해줬어요.]

기다리던 골이 나온 순간도 함께 부둥켜안고 즐겼기에 더 짜릿했습니다.

[손흥민/토트넘 : 쉬운 득점 기회만 놓쳤고 어려운 기회에선 골 넣었다 하니 다들 웃었죠.]

첫 골 이후 꼭 안아준 콘테 감독은 두 번째 골엔 손가락으로 2와 3을 만들며 아이처럼 기뻐했고, 한마음으로 만든 골에 더 신난 팬들도 원정 경기장을 가득 채운 우렁찬 응원가로 흥을 더했습니다.

[멋진 골이야 쏘니!]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의 주인공도 당연히 손흥민이었습니다.

[손흥민/토트넘 : 믿을 수 없는 시즌을 보낼 수 있어 고맙습니다. 챔피언스리그에 가서도 큰 결과를 얻읍시다.]

말이 끝나자마자 시원한 물세례에 흥겨운 춤사위까지 이어집니다.

떠날 때까지 버스 앞에서 기다린 팬들도 잊지 않았습니다.

[쏘니!]

골든부트를 들어 올리고 손 인사를 건네며 오래도록 잊지 못할 순간을 선물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Tottenham fan Chris cowlin'·'만돌TV'·'matchdaytour')
(영상그래픽 : 김지혜·백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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