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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후 '희귀 혈전증' 첫 사망 30대…초기 진단체계 '구멍'

입력 2021-06-17 20:29 수정 2021-06-1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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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희귀 혈전증이 나타났던 30대 남성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남성은 처음에 머리가 심하게 아파서 의원에 갔는데, 두통약만 처방받았습니다. 며칠 뒤에야 종합병원에서 혈전증 치료에 들어갔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27일 백신을 맞았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잔여 백신이었습니다.

그런데 머리가 심하게 아팠고 토하기 까지 했습니다.

접종한 지 9일이 지나 의원을 찾았고 두통약만 처방 받았습니다.

하지만 의식이 흐려질 정도로 상태가 나빠졌습니다.

3일 뒤 상급종합병원에 가서야 혈전증 의심 환자로 분류됐습니다.

혈소판 감소와 뇌혈전, 뇌출혈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의료진은 바로 치료에 나섰지만 8일 뒤 A씨는 숨을 거뒀습니다.

예방접종을 받은 지 20일 만입니다.

방역당국은 희귀 혈전증이 생겨도 빨리 치료를 받으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작 찾아간 의원에서는 짚어내지 못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두통이나 이런 증상들이 굉장히 비특이적이고 여러 원인으로 올 수가 있기 때문에 아주 초기에는 의심하기에는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뒤늦게 대책을 만들겠다고도 했습니다.

[박영준/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 : 의심증상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방안, 의료기관과 피접종자가 주의사항을 놓치지 않고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이런 체계들을 조금씩 더 보완…]

머리가 아프거나 토할 것 같은 증상이 이틀 이상 계속되면 백신을 맞았다고 말하고 꼭 혈액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혈소판 수가 줄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동네 병원이든 큰 병원이든 마찬가집니다.

숨을 쉬기 어렵거나 의식이 떨어지면 반드시 119에 신고하거나 응급실에 가야 합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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