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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별칭 '과일가게'…LA, 버젓이 이뤄지는 '한인 성매매'

입력 2016-02-24 22:21 수정 2016-02-24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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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서 성매매 고객 리스트 논란이 뜨겁죠. 저희들도 보도해드린 것처럼 그 리스트에는 22만 명의 정보가 들어가 있고, 한 해 동안에만 5천 건의 성매매 알선이 있었다는 보도를 해드렸습니다.

그런데 해외에서도 한인들의 성매매가 심각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 교포들이 가장 많은 미국 LA의 고급 아파트에선 이른바 '과일가게'로 불리는 조직적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JTBC 취재진이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먼저 로스앤젤레스의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로스앤젤레스의 코리아타운.

일반 승용차를 이용한 불법 한인 택시 영업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한 기사가 취재진에게 은밀한 제안을 하더니, 어디론가 전화를 겁니다.

[택시기사/한인 성매매 알선책 : 손님 두 사람 지금 모시고 가려고 그러는데 (저희 걸리면 안 되는데) 그건 제가 100% 보장은 못 하지만, 지금까지 걸린 사람 없어요.]

기사가 성매매 알선책으로 나서는 겁니다.

10여분을 달려 도착한 곳은 한 고급아파트.

[택시기사/한인 성매매 알선책 : 인터폰 넘버가 00이고, 엘리베이터 코드가 000. 한 분은 00호고 한 분은 00호예요.]

여성이 대기 중인 아파트에 들어가는 방법을 상세히 알려줍니다.

성매매 장소로 이용되는 곳으로, 일명 '과일가게'로 불립니다.

과일가게에서는 화대로 시간당 200달러, 우리 돈으로 25만원을 요구했습니다.

[성 매수자 : (3개월 지내다 한국에) 들어가면 다시 (미국에) 입국이 힘들어서… (그냥 그럼 방 안에만 있는 건가요?) 그렇죠, 그 방에서 사는 건데…]

무비자 체류기간 3개월이 지난 여성이 단속을 피해 하루 종일 아파트에 상주하면서 손님을 받는 겁니다.

[비토 팔라졸로/LA 올림픽 경찰서장 : 거리에서 이뤄지던 성매매가 사적인 장소로 옮겨지면서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LA 경찰은 한인 성매매 여성을 최소 100여 명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주택가에서 점조직처럼 급속히 번지면서 실제 성매매에 나서는 여성은 훨씬 더 많을 거라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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