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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절반, 열정페이에 속다…고용주의 의식 변화 절실

입력 2015-06-2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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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은 일대로 했지만, 대우는 제대로 못 받고, 기대했던 경험도 얻지 못했다." 지금 "내 얘기다…" 하실 청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일을 해본 청년의 절반이 이른바 '열정페이'를 경험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가혁 기자입니다.

[기자]

일을 해본 경험이 있는 청년 2명 중 1명.

신분, 임금, 근로시간 등의 내용을 담은 근로계약서 작성.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가 조사한 열정페이의 실태는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정규직과 거의 비슷한 일을 했지만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돈을 받거나 아예 받지 못한 경우가 75%에 달했습니다.

청년들은 돈 말고, 배우는 것이라도 많으면 이런 상황을 참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보시는 것처럼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난해 한 기업의 해외 사무소에서 인턴 근무를 경험한 대학생 김모 씨도 마찬가집니다.

[김모 씨/대학생 (해외인턴 경험) : 인턴 모집 공고에 무급이라는 것도 적혀있었고 비행기 표와 가서 생활하는 체류비도 일체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고 적혀있었습니다.]

대신 값진 경험이라도 기대했지만, 정작 얻은 게 없었습니다.

[김모 씨/대학생 (해외인턴 경험) : 소포 같은 것 배포하고 돈 걷고 뭐 이런 일 했습니다.]

[신용한 위원장/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 (고용주는) 근로계약서나 커리큘럼 등을 (청년들에게) 충실히 제시해주시고 예를 들어 정규직 전환 약속도 반드시 지킨다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청년들의 열정에 정당한 보상을 해주는 고용문화가 정착되려면 결국 고용주의 의식 변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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