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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은 100m 안 된다? 65년 만에 편견 깬 황선우

입력 2021-07-28 19:30 수정 2021-07-2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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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은 100m 안 된다? 65년 만에 편견 깬 황선우

[앵커]

수영 역사에서 자유형 100m는 키도 크고, 힘도 좋은 선수들이 늘 압도해왔습니다. 그래서 동양인에겐 불리하다는 편견이 있습니다. 실제로 이 종목 결승에, 아시아 선수가 나가게 된 건, 65년만입니다. 황선우는 그 편견을 깨기 위해 도전합니다.

황선우의 비결을 문상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황선우가 가장 잘하는 종목은 사실 자유형 200m입니다.

메달도 가까워 보였던 200m 결승에서 7위로 끝내 아쉬움이 컸는데, 유쾌한 도전으로 삼았던 100m에서 이렇게 잘 할 줄은 몰랐습니다.

[황선우/수영 국가대표 : (올림픽이) 처음이니까 부담보다는 그냥 즐기자 이 마인드가 더 커요.]

이번 준결승에선 후반 50m가 좋았습니다.

그 구간에서 24초39로 한껏 스피드를 끌어냈는데, 준결승 출전 선수 16명중 가장 빨랐습니다.

선두로 달리던 드레셀과 격차도 점점 좁혀졌습니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뽐내야 하는 자유형 단거리에서 황선우는 막판 스퍼트로 동양인이 성공하기 어렵다는 편견에 금을 냈습니다.

[황선우/수영 국가대표 : 물을 잡는, 물을 타는 타고남이 조금 있다고 생각을 해가지고…]

특히 체중은 72kg으로서 경쟁자들에 비해 너무 가벼워서 제대로 힘을 쓸 수 있는지 의아하지만 그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물살을 헤쳐가는 모습을 보면 황선우는 물의 저항을 줄이는 데 익숙합니다.

[이정훈/수영 국가대표 감독 : 몸 자체가 유선형이에요. 다른 선수에 비해서…활처럼 휘어져 있어요.]

수면 위아래를 물 흐르듯 오가는데, 얼핏 체력을 낭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다른 선수들보다 조금 더 물 속에 오래 머물면서 앞으로 더 빨리 나아갑니다.

미국 수영 전문 매체는 "한국의 황선우가 도쿄올림픽에서 갈수록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고 썼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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