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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쇄신' 나서는 청와대…정무수석에 이철희 내정

입력 2021-04-12 18:46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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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4.7 재보궐 선거 패배의 후폭풍을 수습하기 위한 인적 쇄신에 나설 걸로 보입니다. 청와대 참모진부터 시작해서 개각, 총리 교체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질 전망인데요. 차기 정무수석에는 21대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했던 이철희 전 민주당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 소식, 신혜원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영화 '타짜' : 내가 달건이 생활을 열일곱에 시작을 했다. 그 나이 때 달건이 생활을 한놈이 100명이라 치면. 지금 나만큼 사는놈은 나 혼자뿐이야.]

제가 여정회 생활을 스물아홉에 시작했습니다. 그때 반장 생활을 한 사람이 양 반장, 정 반장, 최 반장, 고 반장, 지금 여정회에 있는 사람은 저 혼자뿐입니다. 주마등 같네요. 아무튼 햇수로만 5년 차, 매일 정치뉴스만 보다 보니 이것만큼은 정말 '찐이다' 싶은 말이 있는데요. 바로 '인사가 만사'란 말입니다.

[신 반장 : 요새 류 반장이 계속 혁신을 얘기하는데 사실 정치부회의 고인물을 국장이랑 저잖아요.]
[국장 : 제가 혹시 혁신의 걸림돌이거나 그런 건 아니죠?]
[류 반장 : 힘을 합쳐서 혁신을 하자 이런…]
[박 반장 : 복 국장이 과연 바뀌었나 정치부회의의 혁신이 필요하다 뭐 이런… (인사철은 지났지만 요즘은 수시 인사가 보편화 되어 있다는 점 다시 한 번 강조를 하고 싶고요.)]

먹고 먹히는 약육강식의 세계, 그 속에서 발전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무튼 저는 말이죠. "정치부회의에 뼈를 묻을 생각에 이미 땅도 반쯤 파뒀고요."라고 다짐을 했지만, 여정회 혁신에 걸림돌이 된다면, 눈물을 머금고 물러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괜히 정치권에서 '인적 쇄신'을 단골로 외치는 게 아니죠. 혁신을 위해선 결국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고, 또 새 인물이 새 바람을 일으켜줘야 합니다. 청와대가 4.7 재보선 참패를 수습하기 위한 인적 쇄신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우선적으로 일부 청와대 수석급 참모진이 교체될 전망입니다.

[최재성/청와대 정무수석 (CBS '김현정의 뉴스쇼' / 1월 13일) : 역대 대통령들 5년 차 지지율이 다 10% 초중반대였거든요. (문재인 정부는) 과거보다는 훨씬 더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지내온 정부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자체적으로는 가장 낮은 지지율을 계속 지금 깨고 있거든요. 30%대도 기록하고 있고. 청와대에서 신경이 좀 쓰이긴 하시죠?) 신경이 쓰이는 정도가 아니고요. 안팎으로 환경이 굉장히 어렵고 안 좋지 않습니까?]

우선 최재성 정무수석이 교체 1순위로 거론됩니다. 민주당 내에선 "정국을 예의주시해야 할 정무수석이 선거 민심을 읽지 못해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최 수석 책임론이 적잖았습니다. 최 수석 본인 스스로도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단 뜻을 밝혔다고 하죠.

벌써 후임까지 정해진 듯 보입니다. 우리에겐 썰전으로 익숙한, 20대 총선 당시 문 대통령이 직접 민주당에 영입한 이철희 전 의원인데요. 이 전 의원은 21대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고, 최근까지 방송과 정치 평론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JTBC '정치부회의' (2019년 10월) : 민주당 이철희 의원, 오늘 총선 불출마 선언했습니다. 본인을 포함해서 정치권 모두에게 보내는 반성문이라고 해야 할까요. 보시죠. "상대에 대한 막말과 선동만 있고, 숙의와 타협은 사라졌다. 부끄럽고 창피하다. 단언컨대, 이런 정치는 공동체의 해악이다."라고 말이죠.]

[(음성대역) : 국회의원 한 번 더 한다고 우리 정치 바꿔놓을 자신이 없습니다. 멀쩡한 정신을 유지하기조차 버거운 게 솔직한 고백입니다. 처음 품었던 열정도 이미 소진됐습니다.]

'조국 사태'가 불거지자 결사옹위에 나선 민주당과 달리, 이 전 의원은 "부끄럽다. 우리 전체의 책임" 같은 소신 발언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직접 영입했지만, 친문이 아닌 '비문' 인사로 분류됐죠. 이러한 '이철희 정무수석설'을 놓고 정치권에선 "대통령의 쇄신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 아니겠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그 다음은 김외숙 인사수석인데요. 김 수석은 지난해 8월, 청와대 다주택 참모 논란 때 사표를 썼지만 반려됐습니다. 임명된 지 근 2년 현 수석 중에선 가장 오래 자리를 지키고 있죠. 지난 9일 민주당 초선의원들은 "청와대 인사 원칙이 다 무너졌다"며 공개 비판했습니다.

[김외숙/청와대 인사수석 (2019년 5월) :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합리적이고 공정한 인사업무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단계, 청와대 참모진 교체가 빠르면 이번 주 마무리되고요. 2단계로는 LH 사태로 사의를 표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장수' 장관 중심의 4~5개 부처를 대상으로 한 개각이 전망됩니다. 마지막 3단계는 정세균 국무총리 원포인트 인산데요. 정 총리는 당초 이란 순방에서 귀국한 뒤 사의를 표할 예정이었지만, 오는 21일 대정부질문까지는 마무리 짓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임으로는 5선 의원 출신인 이미경 전 의원, 4선의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유은혜 교육부총리 등이 거론됩니다.

재보궐 선거 후 첫 여론조사도 짧게 보죠. 리얼미터가 지난 5일에서 9일 실시한 결과로,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33.4%, 부정평가는 62.9%로 각각 역대 최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격차도 29.5%p 역대 최댑니다.

정당별 지지율은 어민주당이 전주보다 1.6%p오른 30.4%. 국민의힘은 6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당 출범 이후 최고치인 39.4%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 코로나 확산세를 막는 것이 당장의 급선무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밀리면 민생과 경제에 부담이 생기더라도 거리두기 단계 상향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오후 청와대에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자칫 방심하다가는 폭발적 대유행으로 번질 수 있는 아슬아슬한 국면"이라면서, 선제 검사를 확대하고, 방역수칙 위반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 아래 엄정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 또한 새로 취임한 단체장들과 손발을 맞추고 함께 협력해 나가는 데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주시길 바랍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특히 '서울형 거리두기 개편'을 언급한 오 시장을 견제하는 발언으로 보이는데요.

[오세훈/서울시장 : 현재의 더딘 백신 접종 속도를 볼 때 이 상황이 연말, 내년 상반기까지 갈 수 있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습니다. 근본적인 해법은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해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을 현저하게 낮추고 있다고 자신한다"고 했습니다. 이달부터 노바백스 백신의 국내 생산이 시작된다면서, 6월부터는 완제품이 출시되고, 3분기까지 2천만 회분이 우리 국민들을 위해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코로나 관련 소식은 들어가서 더 자세히 짚어보죠.

오늘 청와대 발제 정리합니다. < '인적 쇄신'으로 돌파구 찾는 청와대…"정치 부끄럽다" 이철희 정무수석 내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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