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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깜짝 출마' 박주민…당 대표 3파전 속 차별화는?

입력 2020-07-23 08:55 수정 2020-07-23 16:24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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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연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지난 2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후보 등록 마감 직전 친문 핵심이자 당권파인 박주민 의원이 전격적으로 출마를 선언했죠. 이로써 민주당 당대표 경선은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박주민 의원의 삼파전으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깜짝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대표에 도전한 박주민 의원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안녕하십니까?]

[앵커]

쉽지 않은 결정이셨을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까?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실 고민을 본격적으로 한 건 2주가 좀 넘었고요. 그런데 그 기간 동안 계속해서 결심을 못하다가 출마 선언을 하기 바로 전날 밤에서야 결심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쉽지 않았죠.]

[앵커]

많은 생각들을 하셨을 텐데. 이제 출마를 선언하셨고. 그 생각들은 정리가 됐습니까?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출마를 결심하면서 큰 틀은 이제 큰 틀은 당연히 결정이 됐으니까 결심을 하게 됐을 텐데 구체적인 정책이나 이런 부분들은 좀 더 다듬어야 되는 부분이 있기는 있습니다.]

[앵커]

당대표 도전을 선언하시면서 이런 얘기를 하셨어요. 민주당이 현장에 있지 않다. 그래서 현장으로 가겠다. 이런 내용이 저는 가장 귀에 들어왔거든요. 당대표가 되신다면 가장 먼저 달려가실 현장이 어디입니까?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구체적인 현장을 콕 찝어서 제가 그 말씀을 드린 건 아니고요. 지금 176석이라는 정말 많은 의석을 가지게 되지 않았습니까? 저는 이 176석의 거대 여당이 해야 될 일 중의 하나가 바로 국민들 옆에서 국민들과 같이 얘기를 나누고 국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또 그 이야기를 정책에 녹여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하기 위해서는 문제가 있는 현장에 항상 있어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그래서 어떤 현장이든 신속하고 기민하게 달려가서 함께하는 그런 모습으로 정당이 바뀌어야 된다는 취지로 말씀을 드렸습니다.]

[앵커]

민주당이 국민과 과감하게 교감하지 못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 말씀도 바로 민주당이 현장에 있지 않다. 이런 얘기하고 연결될 수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좀 더 현장에 있어야 되고 많은 국민들의 의견을 들어야 되는 거고요. 또 국회라는 것이 운영을 하다 보면 야당을 주로 바라보게 되는데 사실 야당만 바라보다가는 해결이 안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오히려 국민 분들을 설득하거나 또는 국민분들 같이 이야기를 나눠서 그 속에서 해결책을 찾고 또 힘을 얻고 있거든요. 그런 어떤 작업들을 좀 더 많이 할 필요가 있다라는 취지로 국민분들과 과감한 교감 이런 표현을 썼던 것 같아요.]

[앵커]

미래통합당을 비롯한 야당의 문제점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앞서 민주당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말씀하셨으니까 말이죠.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미래통합당의 경우에는 사실 20대 국회 때는 정말 많은 보이콧을 하면서 국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지 못하게 했죠. 21대 국회 때는 이번 총선 결과를 토대로 과거처럼 하지는 않겠다. 일을 하면서 견제하겠다라고 지금 입장을 밝혔는데. 그렇게 밝힌 입장과는 달리 사실 원구성부터 그 이후에 여러 가지 행보에 있어서 과거와 크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진짜 일을 하기로 하고 뭔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로 했다면 진짜 달라진 모습. 일을 하면서 뭔가 견제도 하고 비판도 하고 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2018년 전당대회 당시 21. 28%의 득표율로 최고위원 1위로 당선이 됐습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맞습니다.]

[앵커]

이번 경선은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실 최고위원 경선의 경우에는 아시겠지만 1인 2표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선택의 자유가 있었죠. 그런데 이번 당대표의 경우에는 1인 1표를 행사하기 때문에 보다 더 깊은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선택을 받지 않고서는 많은 득표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리고 또 최근에 언택트로 진행이 되는 것을 통해서도 아실 수 있겠지만 직접 대의원이나 당원들을 접촉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지금 전당대회가 치러지고 있습니다. 제가 특히 조직적 기반이나 이런 게 별로 없어서 온라인 중심으로 선거 과정을 꾸려나가야 되는데 그래서 참 예상하기가 어렵다. 이런 말씀을 좀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놓고 요즘 당 안팎에서 시끄럽습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낙마를 했을 때만 해도 당원이라든지 당규를 예로 들면서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좋다. 이런 의견을 내셨잖아요. 지금은 생각이 좀 바뀌어서 두 곳 다 후보를 내야 한다는 이런 입장입니까?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제가 부산시장 문제가 생겼을 때는 말씀하신 대로 당헌과 당규를 고려해서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씀을 드렸고요. 그런데 이번에 서울시에서도 비슷한 사안이 발생했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는 이전과는 내년 4월에 치러질 보궐선거가 상당히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됐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후보를 낼지에 대해서는 새로운 지도부가 당원 그리고 국민분들 의견을 들어서 결정을 해야된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만약에 이번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고 그냥 최고위원이나 일반 위원이라면 그래도 그 생각이 바뀌었을 거라고 보세요?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실 당대표 출마를 하기, 완전히 결심하기 전에 이미 저는 그렇게 생각이 바뀌었었거든요. 어떤 분들은 왜 이렇게 생각을 바꾸냐, 유리함만 쫓아가는 거 아니냐 이렇게 말씀하실 수도 있는데요. 내년 4월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서 국민분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드리고 그 선택을 통해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맞는지. 아니면 당헌당규를 지키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맞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내년 4월 보궐선거에 부산과 서울에 후보를 내는 것이 꼭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한 것이냐. 그걸 지금부터 무조건 유리하다. 그래서 유리함을 쫓아가는 거다라고 할 수 있는 것인지 이런 부분들을 여러 가지 측면에서 고민하다 보니까 차기 지도부가 신중하게 당원과 국민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는 것이 맞겠다라고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앵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 질문을 하나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상 부동산 대책이 실패한 것 아니냐 이런 평가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22차례 대책을 내놓기는 했습니다마는 오히려 집값을 더 올리는 상황이 됐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요, 가장 큰 책임은 누구에게 있다고 보십니까?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일단 이제 지금 부동산 대책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지금 많은 국민들이 생각을 하고 계신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부동산 가격이 안 잡히는데 부동산 정책을 설계함에 있어서 저희들이 계속 강화된 정책을 내놓고 또 그런 기조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현상이 벌어져서 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고요. 좀 구멍이 없고 좀 더 강화된 정책을 지속적으로 이제 펼칠 것이다라는 입장을 저희들이 견지를 해야 됩니다. 그래서 이건 특별히 누구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저희들이 좀 책임져야 될 부분은 책임져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방금 말씀드렸던 것처럼 좀 빠져나갈 구멍이 없는 촘촘한 그리고 좀 더 강화된 그리고 좀 더 지속적인 그런 정책을 펼치겠다라는 것들을 본격적으로 앞으로 보여드릴 것이고요. 그리고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래서 장기적인 대책이라고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라도 수도권에 대한 집중 분산 이런 정책들도 계속 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한 가지만 더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왜 이 시점에 거대 여당 민주당의 당대표로 박주민 의원이 되어야 하는가 이 부분입니다.

[박주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금 이 상황을 두고 많은 분들이 위기의 시기다 그리고 전환이 필요한 전환의 시대다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그런데 사실 위기를 극복할 명확한 방법이라든지 또는 전환시대의 정확한 모습을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럴 때에는 사실 많은 분들과 대화를 나누고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현장에서 답을 찾아나가는 그런 작업이 있어야만 됩니다. 그리고 또 굉장히 민감하고 예민하게 반응하는 활력 있는 정당이 필요한 것이죠. 그래서 민감하고 예민하고 또 신속하게 반응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드는 데는 다른 두 분 출마 선언하신 분보다는 제가 그래도 좀 더 낫지 않을까. 더 적합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까 그런 측면에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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