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배우 김부선 씨의 법률 대리를 맡아 관심을 끈 강용석 변호사가 오늘(24일) 법정 구속됐습니다. 본인과의 불륜설이 제기된 유명 블로거의 남편이 자신을 상대로 낸 소송을 취소시키기 위해서 문서를 위조한 혐의가 인정된 것입니다. 강 변호사가 구속되면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관련한 김부선 씨 사건도 더 이상 맡기 어렵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5년 강용석 변호사와 유명 블로거인 '도도맘' 김미나 씨의 '불륜설'이 불거집니다.
그러자 김 씨의 남편이 강 변호사에게 억대의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런데 3달 만에 돌연 소송을 취소하겠다는 문서가 법원에 제출됐습니다.
소송을 낸 사람조차 몰랐던 이 문서는 수사 결과 위조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도맘 김 씨와 강 변호사가 남편의 가짜 위임장을 만들어 인감 증명서를 발급받은 뒤 소송 취하서를 냈다는 것입니다.
공범인 김 씨는 혐의를 인정하면서 지난 2016년 집행 유예를 선고받았지만 강 변호사는 달랐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오늘 강 변호사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습니다.
강 변호사는 "김 씨가 남편에게 소송을 취소하라고 허락을 받은 줄 알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재판부는 강 변호사가 남편에게 간단한 확인 전화조차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어 "강 변호사가 비난 가능성이 큰데도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실형 선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강 변호사는 현재 배우 김부선 씨가 이재명 경기지사를 고소한 사건을 맡고 있습니다.
형이 확정될 때까지 변호사 자격은 유지되지만 구치소에 수감된 만큼 외부인 접견 시간 등이 제한적이어서 사실상 변론을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강 변호사는 실형이 선고된 뒤 즉각 항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제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