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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기·단일팀·마식령…'남북 합의' 내용 따져보니

입력 2018-01-1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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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의 북한 참가 문제를 두고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 그리고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또 마식령 스키장에서의 공동훈련, 여러 합의가 이뤄지고 있죠. 이에 대해서는 또 야당의 비판도 나오고 있고, 우려도 있습니다. 특히 단일팀과 관련해서는 오랫동안 준비를 해온 우리 선수들에 대한 걱정도 나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유한국당은 한반도기 사용으로 평창올림픽에서 태극기가 사라지게 됐다며 정부 방침을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한반도기가 등장하는건 맞지만 태극기가 사라지는건 아닙니다.

IOC 규정상 개최국의 국기는 주경기장에서 올림픽 기간 내내, 나머지 경기장에서도 관례상 게양됩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도 남북이 공동입장하면서 한반도기를 들었고 이를 둘러싼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태극기는 걸렸습니다.

[정세현/전 통일부 장관 :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한다고 해서 한반도기를 또 게양한다고 착각하면 안 됩니다. 자꾸 동일시하는데 잘못된 거지요.]

마식령 스키장 훈련을 놓고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우선 대북제재 위반 가능성입니다.

하지만 남북은 그간 자국을 방문하는 상대측 비용을 부담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북한이 체재비를 부담하면 문제될게 없습니다.

김정은의 치적으로 홍보해온 마식령 스키장을 우리가 선전해주는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옵니다.

북한이 이런 점을 의식해 요구했을 수 있습니다. 다만 대외적으로 스키장 홍보보다는 합동 훈련이라는 화합 메시지가 더 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단일팀 구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가 남아있습니다.

실제 여자아이스하키 등의 경우 우리 선수들이 배제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우리 선수가 불이익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천해성/통일부 차관 (올림픽 실무회담 수석대표) : 기존에 확보한 23명 엔트리 외에 추가 엔트리가 확정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기본적으로 우리 측 감독이 전권을 갖고 최종 출전 선수를 선발한다…]

하지만 오랫동안 올림픽을 준비한 선수단으로서는 갑작스런 결정으로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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